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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육군장관 지명, 오바마 행정부...여성과 소수자가 절반 이상

동성애자 육군장관 지명, 오바마 행정부...여성과 소수자가 절반 이상

기사승인 2015. 09. 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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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ama Army Secretary <YONHAP NO-0861> (ap)
에릭 패닝 차기 미국 육군장관. 출처=/AP, 연합뉴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주요 정책 분야의 고위공직자 중 과반이 여성과 소수자로 임명됐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UC 버클리) 로스쿨의 앤 조지프 오코널 교수가 1977년 1월∼2015년 8월 미국 상원에서 인준을 받은 80여 개 중요 보직의 고위공직자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오바마 행정부는 53.5%를 여성과 소수인종으로 임명했다.

이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공화당 정부(25.6%)는 물론 민주당의 빌 클린턴 전 행정부가 37.5%를 기록한 것에 비해서도 훨씬 높은 수치다.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로 대표되는 성적 소수자 또한 전임 정부에서 극소수가 활약했지만, 현 행정부에선 수백 명이 재직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성소수자 단체인 ‘게이&레즈비언 빅토리 펀드 및 연구소’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지난 2008년 말 다양성을 갖춘 공직자 후보를 찾던 인수위원회에 3000 명 이상의 이력서를 넘겨 성소수자들의 공직 진출을 물밑 지원해, 그 결과 현 정부에서 6명의 게이가 대사로, 5명의 트랜스젠더가 연방기관 공무원으로 각각 기용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18일에는 게이임을 공개 표명한 에릭 패닝이 사상 처음으로 차기 육군장관에 지명되기도 했다.

소수자 집단의 공직 기용을 주도한 밸러리 재럿 백악관 선임고문은 한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다양성 측면에서 포괄적인 행정부를 만들려는 노력을 의도적으로 해왔다”면서 “흑인, 여성, 라티노, 인디언, 장애인, 성소수자 등 모두가 정부에서 봉사할 기회를 얻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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