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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올레드TV 특허장벽 허문다

LG, 올레드TV 특허장벽 허문다

기사승인 2015. 09.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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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무단사용 법적조치 안키로
올레드TV 시장 개화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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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5에서 선보인 버티컬 타일링 올레드TV.


LG가 향후 5년간 올레드TV 패널 특허 장벽을 허문다. 이 기간 경쟁사가 올레드TV 디스플레이 패널 관련 특허를 무단 사용하더라도 법적 조치를 하지 않을 방침이다. 올레드TV 패널 특허를 제약 없이 접근·활용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올레드TV 패널 생산업체가 많아져야 올레드 TV 시장 개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보유한 올레드TV 패널 특허를 2020년까지 개방하기로 했다. 이후 올레드TV 시장이 커져 성숙기에 접어들면 특허 사용료를 요구할 계획이다. 중국업체들이 자체 올레드TV 패널 생산체제를 갖추면 완제품 라인업이 늘어 대량 생산으로 이어지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경쟁 구도가 갖춰져 제품 가격 인하 효과도 노릴 수 있다.

LG는 중국업체들이 2017~2018년 올레드TV 패널을 생산하기 시작해 2018~2019년 이후 올레드TV 완제품 안정화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중국업체들이 내놓은 올레드TV는 시연용 제품으로 상용화 단계에 근접했다.

중국에 이어 일본업체도 올레드TV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은 IFA 2015에서 올레드TV를 선보인 데 이어 현지 전자제품 매장 자툰(saturn)에 제품을 진열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올레드TV를 공개한 것은 단순 보여주기가 아닌 판매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돼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한국업체와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하는 중국과 일본업체가 올레드TV 판매에 나서면 올레드TV 대중화 시대는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다.

현재 올레드TV 시장은 LG전자가 독점하고 있다. 전 세계 대형 올레드 디스플레이 패널 특허 70~80%는 LG디스플레이가 보유했다. 스마트폰용으로 주로 쓰이는 소형 올레드 패널 특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일부 갖고 있다. 올레드는 LCD를 대체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LG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는 사업 분야다.

LG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올레드TV 시장 개화는 중국·일본 업체들의 자체 패널 생산 여부에 달렸다고 본다. 시장 형성 초기단계에서 특허 장벽을 치지 않아 진입을 유도할 것”이라며 “일단 시장 플레이어가 많이 참여해야 올레드TV를 알리고 판매할 수 있다. 시장점유율 싸움은 그다음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레드TV 패널 특허 개방에 대해 검토한 적 없다"며 "올레드 시장 확대를 위해 세트업체 등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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