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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 총격범, 총기 13정 합법 구입

오리건 총격범, 총기 13정 합법 구입

기사승인 2015. 10. 0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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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리건주 로즈버그의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총기 난사를 저지른 총격범 크리스 하퍼 머서(26)가 합법으로 구입한 총기 13정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로즈버그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뉴스-리뷰’는 2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연방 주류연초총기화약국(ATF) 수사관인 셀리네스 누네스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전했다.

머서가 보유하고 있던 총기는 범행 현장에서 6정, 그가 모친과 함께 살고 있던 로즈버그 근처 윈체스터의 아파트에서 7정이 발견됐다.

이 총기들은 모두 최근 3년 사이에 머서 본인 혹은 가족의 이름으로 합법적으로 구입됐다고 누네스 수사관은 밝혔다.

누네스 수사관은 또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 캠퍼스에서 머서가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 방탄조끼와 탄창 다섯 개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머서는 1일 오전 이 대학에서 총을 쏴 9명을 죽이고 7명을 다치게 한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사살됐는데, 그 때도 총알이 많이 남아 있었다는 얘기다.

더글러스 카운티의 존 핸린 경찰서장(셰리프)은 총격범이 현장에 처음 도착한 경찰관 2명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사망했다며 “만약 경찰관들이 그 때 도착하지 않았다면 범인이 살인을 계속하는 일을 막을 방법이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핸린 서장은 아마도 총격범이 유명해지고 싶어서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라며 자신이 총격범의 이름을 밝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자신이 아니라 검시관이 숨진 총격범의 이름을 공개하게 될 것이라며, 언론매체들이 머서의 이름을 쓰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이름이 드러나지 않은 수사관들의 말을 인용해 머서가 “분노와 증오가 가득한 유서”를 남겼다고 전했다.

또 머서가 총에 푹 빠져 있었고 종교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었으며 군사 역사 이야기 하기를 좋아했다는 배경도 드러나고 있다.

머서는 10대 시절부터 정신건강 문제로 고통을 겪어 왔고 이 때문에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한 능력에 지장이 있었다고 한 수사관은 말했다.

한편 로즈버그 시 당국은 전날 머서가 쏜 총에 맞아 숨진 희생자 9명의 명단을 이날 공개했다. 명단은 다음과 같다.

◇ 로즈버그 거주 △루세로 알카라스(19) △퀸 글렌 쿠퍼(18) △킴 솔트마시 디츠(59) △루카스 에이블(18)
◇ 윈스턴 거주 △제이슨 존슨(33)
◇ 글라이드 거주 △로런스 레바인(67)
◇ 머틀 크릭 거주 △사레나 돈 무어(44) △레베카 앤 칸스(18)
◇ 서덜린 거주 △트레븐 테일러 안스팍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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