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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경제 진짜 어려워, 리커창 총리를 비롯한 당국자들도 인식하는 듯

중 경제 진짜 어려워, 리커창 총리를 비롯한 당국자들도 인식하는 듯

기사승인 2015. 10. 0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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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총리는 올 7% 성장도 쉽지 않다고 고백
최근 들어 어려운 국면에 처해 있는 중국 경제의 상황이 진짜 쉽지 않은 듯하다. 모든 지표나 분위기가 그렇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다.

PMI
중국 경제가 정말 심상치 않다. 질이 그렇게 좋다고 하기 어려운 방직 공장에서도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제공=취안저우완바오(泉州晩報).
베이징 소식통의 4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9월 차이신(財新)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국가통계국은 경기 활황을 말해주는 마지노선인 50에 가까운 49.8이라고 발표했으나 47.2로 발표됐다. 전월치인 47.3보다 더 떨어졌다. 경기 회복이 쉽지 않다는 확실한 증거로 부족함이 없다.

경기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지표인 도시 실업자수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2008년에 886만 명이던 것이 작년 952만 명을 거쳐 올해에는 1000만 명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5000개 제조업 전체 평균 설비가동률도 예사롭지 않다. 국제적정선인 79-82%보다 상당히 낮은 77% 선까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개인 및 기업, 정부 등의 부채라고 문제가 없을 까닭이 없다. 올 3분기에 GDP 대비 280%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기업 부채는 심각하다. 변압기를 제조하는 국유기업인 바오딩톈웨이(保定天威)와 중국제2중공업그룹(中國二重集團·CNEG)이 최근 부도 처리된 것은 이런 현실을 잘 말해준다.

이 와중에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재임 중 처음으로 7% 성장이 쉽지 않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지난 달 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66주년 국경일 기념 만찬 연설에서 “7% 내외의 경제성장을 유지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한 것. 이는 전날 그가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각 경제 부처 부장들에게 “각 부처의 부장들과 책임자는 직접 간부들을 대동해 기층으로 내려가라. 현장 조사를 통해 경기 부진 타개를 위한 답을 찾으라.”고 지시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발언이라고 해도 좋다. 그동안 경제의 펀더멘털이 좋다고 누누이 강조한 것과는 판이한 자세이기도 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당국이 경제 주체들의 심리적 동요를 막기 위해 10월부터 차이신 제조업 PMI 발표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도 간단치 않아 보인다. 이와 관련, 웨이하이(威海) 델붕(Delbung)인터내셔널의 비샤오둥(畢曉東) 사장은 “제조업 PMI 발표를 중단한다는 것은 그만큼 당국에서 경제가 어렵다는 사실을 시인한 것과 같다.”면서 분위기가 정말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한 것 만큼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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