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분양홍수’ 부동산시장을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분양홍수’ 부동산시장을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기사승인 2015. 10. 07. 11:2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대출규제 강화 등 시장 변화에 주목하는 쪽은 '공급과잉'
국책연구기관 등 주택수에 무게를 두는 쪽은 '공급부족'
Print
‘공급 과잉 vs 공급 부족?’

올해 50만여가구가 쏟아지면서 향후 부동산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크다. 관심이 큰 만큼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 공급될 아파트는 9만5167가구로, 종전 월간 최대치인 지난달 5만3600가구를 훌쩍 뛰어넘는 사상 최대치다. 이로써 올 한해 공급량은 당초 예상된 43만가구를 넘어 48만가구를 웃돌 전망이다. 이는 작년(33만854가구)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이다.

공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용평가사들을 중심으로 부동산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25일 ‘2015년 하반기, 주택경기 둔화의 시작인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4분기 이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경기 저하가 시작될 것”이라며 “3~4분기 24만5000호가 공급을 앞두고 있어 6월말 기준 필요분인 5만8000호를 능가한 데다 가계부채 관리로 인해 수요 위축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기평도 지난 8월 ‘주택시장은 건설업체 탈출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보고서에서 금리인상과 7·22 가계부채 관리방안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하락할 것이라 내다봤다. 한기평은 “현재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는 저금리·대출규제완화·청약제도 개편 등 가변적인 요인에 의한 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 금융권은 대출 고삐를 조이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5일부터 서울보증보험과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신용보험(MCI)과 모기지신용보증(MCG) 연계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했다. 또한 한국은행이 조사한 결과, 4분기 시중은행들은 전분기에 이어 일반 가계대출 심사마저 강화할 계획이다.

반면 국책연구원이나 증권사들은 부동산경기의 침체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국내 인구 1000명당 주택수는 370호로 완전공급 수준으로 보는 440호보다 70호 적다. 또한 일본(451호, 2013년 기준), 영국(439호, 2010년 기준), 미국(410호, 2010년 기준) 등과 비교해도 주택수는 부족한 편이다.
Print
채미옥 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공급 과잉 우려로 시끄러웠던 대구·부산지역도 실제 조사해보니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며 “급격한 부동산시장 침체나 가격하락은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절대적인 주택수로 부동산 경기를 전망해야 한다”며 “한국은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대비 주택공급량은 여전히 부족한 반면 재건축·재개발 등 구도심 활성화로 기존 수요에 이전 수요까지 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