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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항공기 MH17편 추락사고 범인은 푸틴” 인식 팽배...러시아 평판 ‘누더기’

“말레이항공기 MH17편 추락사고 범인은 푸틴” 인식 팽배...러시아 평판 ‘누더기’

기사승인 2015. 10. 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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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맞은 여객기의 처참한 모습 <YONHAP NO-3189 번역> (AP)
치베 유스트라 네덜란드 안전위원회 위원장이 13일(현지시각) 길제-리엔 공군기지에서 지난해 7월 피격된 말레이시아 항공 MH17 여객기 사건 최종 조사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위원장 뒤에 격추된 여객기의 조종석을 복원해 놓았다.사진=/연합뉴스
지난해 7월 3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 사고의 배후로 러시아가 지목됐다.

영국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주도 국제조사단의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추락한 MH17편 여객기는 친러시아 반군 점령지역서 발사된 러시아산 부크 미사일에 피격된 것’이라는 결과를 보도하면서 “국제조사단의 발표에 러시아 정부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판은 누더기가 됐다”고 전했다.

아직 완전한 진실이 규명된 것은 아니지만 러시아의 소행이라는 여론이 팽배하다며 서구권 어디서 누구를 잡고 물어봐도 “범인은 푸틴 대통령”이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한 인물은 “부크미사일은 러시아가 개발하고 생산한 미사일”이라며 “반군은 부크미사일을 다룰 기술이 없는 만큼 러시아의 전직 군관계자가 도움을 준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또 조사단의 보고에 따르면 격추된 MH17편 기장의 시신에서 러시아산 미사일 파편이 의도적으로 제거된 것으로 나타나 증거조작 가능성도 제기됐다.

아울러 매체는 MH17편 추락사고 후 ‘러시아가 친러 반군에 보내준 무기로 무고한 목숨들이 희생됐다’는 비난을 듣게 되자 러 정부가 우크라 동부 친러 반군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대신 최근 시리아로 관심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우크라이나가 궁극적으로 단일 독립국가로 살아남는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러시아는 국제조사단의 발표에 즉각 반박하면서 상반된 주장을 내놨다. 러시아 무기 전문가들은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정부군 점령지역서 발사된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세르게이 리아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국제조사단은 정치적 이유로 편향된 결론을 이끌어내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상반된 양측의 주장에 따라 추가 진상규명 작업은 국제 법정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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