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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사람들, 외부수혈로 삼성 새판짠다

이재용의 사람들, 외부수혈로 삼성 새판짠다

기사승인 2015. 10.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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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용병술에 삼성그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이 부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맞춰 조직 변화와 인력 이동을 숨 가쁘게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실용주의에 입각, 글로벌 인재 영입을 통해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뿐만 아니라 발빠른 M&A라는 새로운 방법론을 택했듯 내부 인력 양성은 물론 외부 인재 영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외부 수혈로 영입된 손영권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 데이비드 은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 수석부사장, 이인종 IT·모바일(IM)사업부 B2B개발팀장(부사장) 등이 소위 ‘이 부회장의 사람들’로 꼽히고 있다.

2012년 8월 영입된 손 사장은 삼성의 신사업인 헬스케어·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2020년 삼성의 모든 제품이 IoT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든다는 목표를 놓고 손 사장은 IoT 생태계 형성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손 사장은 지난 5월 IoT 플랫폼용 반도체 모듈인 아틱 3종을 선보였다. 아틱은 소프트웨어·드라이버·스토리지·보안 솔루션·개발 보드·클라우드 등이 종합적으로 지원됨에 따라 자동차·교육·의료·금융·공공서비스 등 전방위 산업 분야에서 IoT 제품을 개발하는데 사용된다.

그는 올 초 이 부회장의 보아오포럼 참석도 함께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헬스케어 사업에 대해 강조한 만큼 손 사장이 동석해 현장을 점검하고 현지 최고위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코리아 초대사장, 퀀텀 아시아태평양 지사장, 오크테크놀러지 사장, 하이닉스 반도체 사외이사,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사장 등을 지낸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으로 꼽혔던 IT 거물이었다.

2011년 삼성에 합류한 데이비드 은 수석부사장은 구글 부사장 시절 유튜브 인수를 주도했다. 삼성에서도 벤처기업·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인수와 빈리 투자 등을 이끌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교수였던 이인종 부사장은 2011년 삼성에 둥지를 틀었다.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사업 가운데 첫 성공이라 불리는 ‘삼성페이’ 사업을 주도했다. 앞서 보안솔루션인 ‘녹스’를 개발, 삼성의 모바일 B2B 사업의 문을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융합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는 만큼 새로운 사업을 인수하고 관련 전문가를 영입하는 행보가 더 빨라질 것”이라며 “이건희 회장 때처럼 내부 인재 육성만으론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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