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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장 1년, 거래량 2배 늘고 수수료 60% 줄어

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장 1년, 거래량 2배 늘고 수수료 60% 줄어

기사승인 2015. 12. 0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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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지금(IMF) 특별인출권 구성통화 편입이 최종 결정된 가운데 국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장 1주년을 맞았다. 직거래 시장 개장 1년간 일평균 거래가 2배 이상 늘어나고 수수료는 60% 줄어드는 등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8억8000만달러였던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 1년 평균 22억6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원·위안 직거래 거래량은 2월말 중개 수수료 인하, 외환건전성 부담금 감면 등 직거래 활성화 지원조치 후 거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위안화 거래 규모는 같은 기간 원·달러 일평균 거래량의 26.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은 거래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있었다.

직거래 시장이 생기기 전에는 원·달러에서 달러·위안을 거래하는 2단계 거래였으나 직거래 시장이 열린 후 중간에 달러화로 환전하는 과정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직거래 시장 개설 전에는 100만달러당 기본 중개 수수료가 1만6000원이었지만, 시장이 열린 후 1만2000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달부터는 수수료가 6000원 수준으로 더 내린다.

통상 0.01~0.03원인 직거래 환율 스프레드(매입-매도호가 차이)도 재정환율 스프레드(통상 0.03~0.05원)보다 작아졌다.

김민호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서울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1주년 기념 컨퍼런스’에 참석해 “일각에선 원·위안화 거래가 은행에 의해 이뤄져 자생적인 발전 토대가 완전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환전 수수료 절감 등으로 대고객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다”고 밝혔다.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위안화 무역결제가 확대되며 대중국 무역의 위안화 결제 비중도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1%대에 불과했던 대중국 무역 위안화 결제 비중은 올해 3분기 3%를 상회하고 있다.

전체 위안화 무역결제규모도 지난해 9월 2억4000만달러에서 올해 9월 9억3000만달러로 1년 만에 약 4배 증가했다.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위안화 매매기준율을 원·달러-달러·위안 재정환율에서 원·위안 직거래시장 시장평균환율로 변경할 예정이다.

향후 원화와 위안화의 결제시점 불일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은과과 청산은행(교통은행 서울지점) 결제시스템을 연계한 원·위안 동시결제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청산은행이 위안화 결제와 유동성 공급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책도 내놓을 계획이다.

내년에는 국내에 이어 중국 상하이에도 원·위안 직거래 시장을 열어 역외 원화거래 활성화 기반도 조성한다.

한은은 IMF SDR 편입 등 위안화 국제화에 따라 앞으로도 위안화 무역거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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