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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토론하자”…LGU+의 ‘색다른 시작’

권영수 “토론하자”…LGU+의 ‘색다른 시작’

기사승인 2015. 12.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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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임원진과 난상토론
사전 자료 없이 ‘일단 이야기해봅시다’
LG유플러스 권영수부회장(2)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제공=LG유플러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난상 토론을 통해 경영진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한다. 본격적인 경영에 앞서 업계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통상 신임 대표가 부임 이후 첫 행보로 각 사업부문장에게 업무 보고를 받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다음 주 임원들과 회의 자료 없이 ‘난상토론’에 나선다. 최고경영진은 물론 일부 실무진들도 배석할 예정으로 LG유플러스 안팎의 경영 환경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론 자리에서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주파수 확보 등 주요 통신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20% 안팎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3위 업체로 SK텔레콤, KT와 치열한 경쟁 중이다. 최근엔 카카오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유치를 놓고 SK C&C와 물밑 경쟁 중이다. 올 하반기부턴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분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텔레콤, KT보다 한 발 앞서 기업용이 아닌 가정용 IoT 서비스 상품을 출시, 각 대리점에서 판매에 돌입한 상태지만 의미 있는 매출로 연결되기까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일각에선 권 부회장과 임원진의 난상토론에 대해 신선한 선택이란 반응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최고경영진 인사 발표 후엔 각 사업부문장들의 보고가 이어지기 마련”이라며 “토론을 하는 경우는 쉽게 볼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대기업 고위관계자 역시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통신 전문가였던 것과 달리 권 부회장은 재무와 인사 분야 전문가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일선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권 부회장은 LG유플러스 출근 첫날인 지난 1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바로 지금이 우리가 제2의 도약을 위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야 하는 절실한 시점”이라며 “모두의 뜻을 모아 단합하고 정진해 나간다면 국내는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도 ‘일등 신화’는 언제든 우리에게 그 문을 활짝 열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에서 체득한 ‘1등 DNA’ LG유플러스에도 심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LG유플러스가 처한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다소 냉철한 판단을 내렸다. 그는 “LG유플러스는 숱한 역경을 딛고 일어나 LTE 시장을 선도하고, 사물인터넷과 5세대(5G) 통신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나 최근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결코 녹록하지 않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그동안의 성과에 안주한다면 언제라도 위기는 찾아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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