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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개척·절약’...차별화로 업계 선도하는 날개 단 중국 ‘저가 항공사’

‘할인·개척·절약’...차별화로 업계 선도하는 날개 단 중국 ‘저가 항공사’

기사승인 2015. 12. 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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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WEATHER-SNOW-FLIGHTS <YONHAP NO-1572> (AFP)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 출처=/AFP, 연합뉴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에도 저가 항공사들의 차별화 전략으로 항공업계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3년 말부터 중국민항(중국민용항공총국, CAAC)은 저가 항공사들의 잠재성을 알아보고 새로운 노선 개발의 자유화 등으로 독려하는 정책을 썼다. 이는 물론 중국의 경제성장 발전에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중국의 저가 항공사들은 자국 내 항공여행 시장에서 7% 가량을 차지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수치는 2020년까지 두배 이상으로 증가될 전망이다.

이러한 추세는 중국 내 항공여행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로, 현재 중국의 전체 비행기 탑승 승객 수는 3억 9200만 명에 이른다. 비행기 제작업체인 에어버스는 중국이 10년 이내에 세계에서 가장 큰 국내항공운송시장이 되어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하이 소재의 한 소프트웨어 기업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시아 릴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저가 여행은 점차 생활방식이 되고 있다”며 “많은 동료들이 어떻게 9위안이나 99위안의 특가 티켓을 얻을 수 있는지 물어보기 시작했다”고 저가 항공사를 통한 여행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현재 중국의 저가 항공사들은 대형 항공사들처럼 승객들에게 기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가격적인 면에서는 폭 넓은 할인을 제시하며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한 예로 웨스트에어(West Air)의 경우, 충칭에서 남부의 인기 휴양지인 싼야까지 3박 4일간의 왕복권이 999위안밖에 하지 않는다. 물론 여기에는 5성급 호텔에서의 숙식이 포함된다. 이 가격은 다른 대형 항공사들이 가장 저렴한 편도 가격으로 777위안에 내놓는 것에 비하면 매우 저렴한 금액이다.

또한 다른 대형 항공사들이 개척하지 않은 새로운 노선을 개발, 운항하는 것도 핵심 전략이다. 차이나 유나이티드 항공(China United Airlines)은 내몽골 내 열 곳이 넘는 도시를 운항한다. 이는 현지에 지사를 두고 있는 에어 차이나(Air China) 보다도 더 많은 운항 노선을 가진 것으로, 내몽골의 교통망이 고르지 못해 불편을 겪는 승객들은 차이나 유나이티드 항공을 이용해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빠른 환승을 할 수 있다.

항공사들의 자발적 비용 절감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의 최초 저가 항공사인 춘추항공(Spring Airlines)은 임직원들에 퇴실시 반드시 사무실의 불을 끄고 가도록 교육시키고 있으며, 회장과 사장도 모두 일반 직원들이 이용하는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한다. 승무원들도 비행시 목적지에서 호텔방을 함께 사용하도록 하는 정책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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