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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지분 매수…신동빈 경영권 강화 포석

롯데제과 지분 매수…신동빈 경영권 강화 포석

기사승인 2015. 12. 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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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간 롯데제과 지분 10% 공개매수
롯데알미늄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서
일본 롯데 증시 상장도 검토 중
롯데 신동빈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그룹의 중간 지주회사 격인 롯데제과를 앞세워 경영권 강화에 시동을 걸었다. 롯데제과의 우호지분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일본 ㈜롯데의 증시 상장도 검토 중이다.

롯데그룹은 일본 제과 계열사인 ㈜롯데가 지난 4일 롯데제과 지분을 2.07%를 매입한 데 이어 9일 지분 7.93%(11만2775주)를 추가로 공개매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공개매수가 완료되면 ㈜롯데의 지분율은 10%까지 높아져 롯데알미늄(15.29%)에 이어 롯데제과의 2대 주주로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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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롯데제과의 주요주주는 △롯데알미늄 15.29% △신동빈 회장 8.78% △롯데장학재단 8.69% △신격호 총괄회장 6.83%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3.96%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2.52% 등이다.

신동빈 회장의 지분 8.78%에 롯데알미늄(15.29%)과 일본 ㈜롯데(10%) 등 계열사 지분까지 합하면 우호지분이 34.07%까지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이번 공개매수에 대해 ㈜롯데는 같은 제과 업체인 롯데제과와의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높이려는 것이라고 공시했다. 하지만 이같은 표면적인 이유 외에도 재계에서는 신 회장이 자신이 장악한 ㈜롯데를 통해 한국 롯데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상위 지주회사인 호텔롯데와 다른 계열사를 연결하는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19.29%), 롯데쇼핑(7.86%), 롯데푸드(9.32%) 등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지분을 상당 부분 갖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제과의 우호지분을 높이는 것과 더불어 롯데제과의 2대 주주로 떠오른 일본 ㈜롯데의 일본 증시 상장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상반기 호텔롯데의 상장이 실현되면 다음으로 일본 롯데의 상장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시장의 엄격한 눈에 노출되는 것이 기업의 체질 강화와 지배구조 확립에 플러스가 된다”면서 “장기적으로 기업을 발전시키는 과점에서 시장의 비판을 받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롯데제과의 우호지분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6.83%와 자신의 지분 3.96%를 더해 10.7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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