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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나·제주항공, 인천공항서 20~25대 중 1대 꼴로 지연

[단독]아시아나·제주항공, 인천공항서 20~25대 중 1대 꼴로 지연

기사승인 2015. 12.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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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올해 국제선 정기 여객기 통계 결과
'항공기 접속'으로 인한 지연 압도적으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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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정기 여객기가 20대당 1대꼴로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 국적사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이다.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제주항공이 25대당 1대꼴로 지연이 가장 잦았다. 전체적으로 기상으로 인한 지연보다 ‘항공기 접속’으로 인한 지연 비중이 높았으며, 이 같은 현상은 저비용항공사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16일 아시아투데이가 인천공항공사에서 입수한 ‘올해 1~11월 국제선 국적사 항공사별 사유별 지연 건수 및 비중’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올해 11월까지 총 2684건 지연됐다. 이 기간 아시아나는 인천공항에서 총 5만2928편의 국제선 정기 여객기를 운항했다. 100편 중 약 5대가 지연됐던 셈이다.

제주항공은 같은 기간 인천공항에서 총 1만1917대의 국제선 정기편을 운항했으며 이 중 약 4%가 지연됐다. 특히 항공기 접속으로 인한 지연 비중이 60%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았다. ‘기타’로 분류된 지연 건수가 30%로 뒤를 이었으며 기상으로 인한 지연은 1%에 불과했다.

항공기 접속 지연은 특정 항공기로 여러 편을 운항할 때 다른 공항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제 시간에 도착하지 않아 다음 비행 일정에 투입될 항공기가 없어 발생한다. 때문에 일부 항공사들이 항공기가 충분하지 않음에도 노선 늘리기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이스타항공은 같은 기간 2.91%의 지연율을 보였으며 대한항공이 2.48%, 티웨이항공 1.83%였다. 진에어는 1.51%로 가장 낮았다.

또한 전체적으로 기상 악화에 따른 지연은 1~2%에 불과했으며 항공기 정비도 9% 이하였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연 관련해서는 기재여력, 정비능력, 조업능력, 스케줄 편성, 정시성관련전담부서 등 종합적인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어느 한 부분만 해결한다고 해서 정시 출발하기는 힘들다”면서도 “그러나 기재에 여유가 있으면 지연율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항공기 접속으로 인한 지연은 기재 보유 대수도 포인트 중 하나이지만 스케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짰는지, 제 시간에 운영하기 위해 공항 현장에서는 어떤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현상은 국내선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난 8월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이 밝힌 국적기 국내선 지연 현황에 따르면 2011~2015년 7월까지 대형항공사 중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2만1790편 지연됐고,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제주항공이 1만1963편이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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