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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델리 차량홀짝제는 성공, 공기오염은 그대로

인도 델리 차량홀짝제는 성공, 공기오염은 그대로

기사승인 2016. 01. 0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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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오염 최악수준 크게 개선되지 않아...차량홀짝제 위반차량 적고 대중교통 이용 늘어
인도 뉴델리
새해 첫날 1일부터 시작된 차량 2부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인도 델리수도직할지(NCT)의 공기오염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뉴델리역 교차로에 차량과 시민들이 뒤엉켜 교통혼잡을 초래하고 있는 모습./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새해 첫날부터 시작된 차량 2부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인도 델리수도직할지(NCT)의 공기오염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투데이가 5일 오전 9시(현지시각) 세계 대기오염 농도를 실시간으르 알려주는 측정사이트(acicn.org)를 통해 델리의 공기질 종합지수(AQI)를 측정한 결과, 가장 나쁜 지역은 786이었고 가장 양호한 곳은 392였다. 이날 오전 11시 중국 베이징(북경)의 AQI는 각각 147, 33이었다. 델리의 공기오염이 얼마나 심각한 지 보여주는 결과다.

인도 지구과학부의 공기질·기상예보 및 연구시스템(SAFAR)에 따르면 새해 연휴 후 첫 정상 근무일이었던 4일 오전 8시와 오후 7시의 초미세 먼지 PM2.5의 평균 농도는 각각 226, 266이었다. 이는 AQI가 400이 넘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PM2.5의 농도가 주로 바람 속도와 온도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델리의 온도는 최고 23.2도로 평년보다 4도 높았고, 바람도 잔잔했다.

공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차량 홀짝제는 큰 혼란없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짝수 번호판 차량의 운행이 가능했던 이날 버스 이용객은 350만에서 400만으로, 전철 이용객은 210만에서 230만으로 각각 늘었다. 아울러 택시·오토릭샤 이용객도 30% 상승했다. 특히 모바일 기반 콜택시 서비스 이용은 2배가 늘었다고 한다. 이날까지 홀짝제 위반으로 2000 루피(3만5700원)의 벌금 처분을 받은 운전자는 2200여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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