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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사후면세점 시장 후끈…편의점·대형마트도 가세

연초부터 사후면세점 시장 후끈…편의점·대형마트도 가세

기사승인 2016. 01. 0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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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난해 시내면세점 유치를 둘러싸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던 유통업체들이 즉시환급제가 도입되는 올해부터는 사후면세점(면세판매장) 확대를 놓고 뜨거운 전쟁을 벌일 전망이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올해부터 외국인 관광객에 한해 구매건당 20만원 미만 거래는 사후면세점에서 세금을 즉시 환급해준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사후면세점 즉시환급제도를 도입·실시한다고 발표하면서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사후면세점 확대에 벌써부터 열을 올리고 있다.

기존 사후면세점 시스템은 ‘텍스리펀드’로 세금을 포함한 가격으로 물건을 산 뒤 출국 전 공항 등에서 환급 절차를 따로 밟아야 했지만 ‘즉시환급제’가 도입되면 현장에서 바로 세금을 면세해주는 ‘텍스 프리’의 개념으로 훨씬 간편해진다. 최근 일본에서 중국관광객들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드럭스토어 등의 미니면세점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직 결제 시스템 개발·보급이 완료되지 않아 실제 현장 환급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 따르면 7월 이후부터는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서울 명동과 부산, 제주 등 30개 점포에서 3만원 이상 3개월 이내 출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텍스 리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세븐일레븐도 7월에 맞춰 즉시환급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주로 김이나 죽염치약, 홍삼관련 제품들이 일본·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텍스 리펀드를 도입한 5월 매출 대비 12월 매출을 비교하면 관련매출이 222.2%, 판매건수도 248.8% 증가하는 등 많이 이용하고 있어 확실한 효과는 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GS25도 상반기 내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하반기부터 전체 점포에서 사후면세점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CU(씨유)는 일단 외국인 이용이 잦은 약 20개 점포를 사후면세점으로 등록해 운영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텍스 리펀드’ 형태로 사후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대형마트도 즉시환급제에 주목하고 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은 현재 전체 점포가 사후면세점으로 지정된 상태로, 즉시환급제 시행에 따라 시스템을 보완해 외국인 관광객 등 이용이 많은 점포를 중심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즉시환급제가 시행되면 총 100만원 한도 내에서 건당 20만원 미만의 물품을 구매하면 현장에서 바로 면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사전면세점(듀티프리)과 달리 수입상품의 관세 등은 소비자가 물어야 한다.

‘듀티 프리’인 시내면세점을 중심으로 명품이나 값비싼 제품에 대한 수요에서 편의성 확대로 이제 가공식품과 화장품 등 중저가 상품에 대한 구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전체 환급건수의 70%, 전체 외국인관광객의 39%의 구매액 합계가 2만원 미만이었음을 감안하면, 즉시환급제의 실시로 외국인들의 사후면세점 쇼핑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사후면세점은 세무서에 신고만 하면 영업이 가능해 소규모 판매점에서도 등록이 가능하다. 국내의 사후면세점은 2013년 5500여개에서 2015년 1만여개로 대폭 증가했으며, 엘아이에스(LIS) 등 사후면세점 전문업체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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