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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다시 낮춘 경제성장률 전망… 대외리스크에 ‘발목’

한은, 다시 낮춘 경제성장률 전망… 대외리스크에 ‘발목’

기사승인 2016. 01. 1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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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다시 한 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다. 성장률 예상치는 지난해 10월 기존 3.3%에서 3.2%로 낮아진 후 다시 3.0% 수준으로 하향조정 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0%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경제가 당초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의 외환시장 불안과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주가가 상당폭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전망치를 수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성장 기여도를 보면 내수부문이 2.6%를 차지해 수출(0.4%)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소비를 중심으로 시차를 두고 개선을 보인 데 따라 향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판단이다. 수출의 경우 중국 및 자원수출 신흥국 시장의 침체 등 대외요인이 하방리스크로 작용하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 회복이 점쳐지면서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기존 1.7%에서 0.3%포인트 낮춘 1.4%로 추산했다. 저유가를 중심으로 석유제품의 가격이 하락된 것이 주요요인으로 꼽혔다. 저물가에 따른 통화정책 대응 여부에 대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대 저물가 현상은 유가가 30달러 언저리로 하락하는 등 공급적 요인이 크다”고 분석하며 “저물가에 통화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지는 물가흐름을 좀 더 보고 판단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전망치가 기존보다 하회했지만 기준금리 조정이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 총재는 “경기여건에 따라 전망치가 바뀌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라며 “금리정책은 거시경제와 금융리스크를 모두 고려해 운용해야 하므로 전망을 낮추면 금리조정을 해야 하지 않냐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이날 금통위는 지난해 6월부터 7개월째 기준금리를 연 1.5%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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