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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버니 샌더스 “함께하면 우리가 이긴다”...이제는 진짜 민주당 선두주자

[투데이포커스]버니 샌더스 “함께하면 우리가 이긴다”...이제는 진짜 민주당 선두주자

기사승인 2016. 02. 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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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VOTE-DEMOCRAT-SANDERS <YONHAP NO-1114> (AFP)
버니 샌더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가 확정된 후 뉴햄프셔주의 콘코드 고등학교의 유세장에서 지지자들과 자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함께 하면, 우리가 이긴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9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의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후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나타내며 이같이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승리가 확정된 후 지지자들을 위한 연설에서 “우리는 월스트리트에서 워싱턴까지 메인 주에서 캘리포니아주까지 울릴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 메시지는 바로 미 정부는 소수의 부유한 선거 후원자가 아니라 만인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외쳤다.

한때 ‘아웃사이더’이자 ‘언더독(이길 가능성이 적은 약자)’이라 불렸던 75세의 노장 샌더스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라는 거인에 맞서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약 20%포인트 차이로 당당히 승리했다.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포인트 이하로 거의 동률을 이룬 다음으로 사실상 두 번째 승리다.

이날 뉴햄프셔주 주민들은 샌더스가 더이상 소수를 위한 열풍이 아니며 미국민들이 그에게서 미국 정치를 바꿀 가능성을 봤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놀라운 성과이자 승리”라고 표현했으며 NBC뉴스는 “버니 샌더스는 이제 완전히 선두주자처럼 보인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그가 여성·남성, 급진 좌파·중도 좌파, 다양한 연령대 등 모든 민주당원 그룹에서 선두를 이끌었으며 클린턴을 더 많이 지지한 그룹은 65세 이상 유권자와 연간 가족 소득이 20만 달러(약 2억 4000만원) 이상인 그룹 뿐이었다고 쐐기를 박았다.

샌더스는 무소속 출신으로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으며 월가 개혁과 소득불평등 해소를 주창하는 자칭 민주적 사회주의자다.

노동자와 소외계층을 대변하지 않는 민주·공화 양당체제에 반감을 느낀 그는 1981년 무소속으로 버몬트주 벌링턴 시장직에 도전해 당선됐으며 이후 시장 4선, 하원의원 8선을 거쳐 2006년 연방상원의원이 됐다.

그러나 이번 프라이머리가 열린 뉴햄프셔주가 진보적 성향으로 애초에 샌더스에 기울어져 있었다는 지적에 따라 민주당 주류의 지지를 대폭 받는 클린턴이 아성을 구축해 놓은 남부 주에서도 샌더스가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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