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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파워’ 1분기 6.5조도 넘겼다

삼성 ‘갤럭시 파워’ 1분기 6.5조도 넘겼다

기사승인 2016. 04. 0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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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 최단기간 1000만대 돌파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선방
환율 상승효과도 '톡톡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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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6조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내놓았다. 시장 전망치(5조원 중반대)보다 1조원가량 높은 수치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갤럭시S7은 프리미엄폰 시장 성장 둔화에도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최단기간 1000만대 돌파 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반도체 평균판매단가 하락으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던 반도체 사업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연초 환율 상승효과도 톡톡히 봤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매출 4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올렸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47조1200억원)보다 3.99% 올랐고 전 분기(53조3200억원)보다 8.10%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조9800억원)보다 10.37%, 지난해 4분기(6조1400억원)보다 7.49%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으로 평가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달 말 24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5조1700억원으로 집계했다. 최근 상향 조정돼 5조6000억원대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3분기 4조600억원으로 저점을 찍고 지난해 3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6조원대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상승세가 꺾였다가 이번 분기 다시 호실적을 내놓았다.

1분기는 계절적으로 IT·가전시장 비수기인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간 이어져온 상황인 점 등을 고려하면 이번 분기의 호실적은 향후 삼성전자의 실적 사이클이 희망적일 수 있다고 해석된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프리미엄폰 갤럭시S7 시리즈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7은 최단기간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S6가 1000만대 판매까지 25일 정도 걸렸다면 갤럭시S7은 20일도 걸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실적을 뒷받침해온 IT·모바일(IM)부문 영업이익은 2014년 2분기까지 4조원 이상을 유지했으나 실적 하강기인 지난해 2조원 초중반대에 머물렀다. 이번 분기에는 갤럭시S7 시리즈가 전작보다 한달가량 조기 출시된 효과를 등에 업고 3조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IM부문 영업이익이 3조원대로 올라선 것은 2014년 2분기(4조4200억원) 이후 7분기 만이다.

올 1월부터 3월초까지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유지하면서 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인 것도 세트(완제품) 및 부품 수출에 주력하는 삼성전자의 실적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이번 분기에 삼성전자 실적의 환율 효과가 수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도 8000억원정도의 긍정적인 환율 영향을 받았다.

부품(DS)부문은 1분기가 비수기인 점과 메모리 제품 평균판매단가가 하락함에 따라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반도체 부문도 3D 낸드플래시, LPDDR4 D램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 선방해 실적 방어의 버팀목이 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D램 시장에서 경쟁하는 미국 마이크론은 최근 실적 공개 결과 매출이 전 분기보다 30%나 급감했다. 반도체 업계는 1분기에 삼성전자가 독보적인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평가했다.
Galaxy S7 edge gold front_S7 black back_Combination
갤럭시S7 엣지, 갤럭시S7./제공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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