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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비상…모기방제 강화·동남아 입국자 정보 의료기관 제공

지카바이러스 비상…모기방제 강화·동남아 입국자 정보 의료기관 제공

기사승인 2016. 04. 30.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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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지카바이러스 청정지역이던 국내 지카바이러스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카바이러스 세번째 감염자가 나온데다 본격적인 모기 활동 시기를 앞두고 흰줄숲모기가 올해 처음 발견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방역당국은 특히 흰줄숲모기 출현이 본격적인 확산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데 긴장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오는 10월까지 전국 단위 모기 감시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입국자 정보에 대한 의료기관과의 공유를 시작하는 등 지카바이러스 유입 확산 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전국 39개 조사지점에서 모기 분포를 조사한 결과 서귀포, 진주, 청주 등 3개 지역에서 성충상태의 흰줄숲모기를 29일 올해 처음으로 확인했다.
흰줄숲모기
질병관리본부는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등을 통해 모기를 채집하고 분포 및 발생 현황을 조사중으로, 흰줄숲모기는 지난 20일 청주 지역에서 2마리, 25일
서귀포 지역에서 1마리, 28일 진주 지역에서 1마리 등 4마리가 채집됐다.

통상 흰줄숲모기가 확인되는 시기는 4월 말로, 모기 활동 시기인 5월부터는 조금씩 밀도가 높아질 것으로 질병관리본부는 예상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전국단위 모기 감시 활동을 10월까지 지속키로 했다. 본격적인 모기활동기인 5월부터 전국에서 흰줄숲모기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내 세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나오는 등 감염자 수가 늘어나는 점도 부담이다. 지카바이러스 두 번째 환자인 A(20)씨와 지난 10~14일 필리핀을 다녀온 친형 B(21)씨도 지카바이러스로 확진됐다.

보건당국이 B씨의 혈액과 소변, 타액에 대한 유전자(RT-PCR) 검사를 한 결과 소변과 타액에서 지카 바이러스 양성을 확인했다. B씨는 발진과 근육통 등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아 환자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국내 세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B씨는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증상은 없는 상태”라며 “혈액에서 음성 반응이 확인됐기에 모기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군에 입대한 B씨는 입대 다음 날인 27일 군 당국의 조치로 국군고양병원에서 입원했으며 현재 신경학적 검사 등을 위해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보건당국은 “B씨는 현재 양호한 상태”라며 “특이사항이 없다면 귀가 조처하고 이후 보건당국에서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당국은 29일 오후 3시부터 필리핀과 베트남 등 2개국에 대한 입국자 전원에 대해 매일 오후 3시와 9시 문자 발송 및 의료기관에 입국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혈액안전감시과에서도 검역정보시스템의 입국자 정보를 활용해 혈액관리정보시스템에 등록, 채혈 제한자로 검색되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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