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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미분양 줄어든 김포한강신도시, ‘집값’ 오를 일만 남았나?

[르포]미분양 줄어든 김포한강신도시, ‘집값’ 오를 일만 남았나?

기사승인 2016. 05. 0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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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미분양 2994가구→올 3월 1952가구 1천 가구 이상 감소
"탈서울 현상·2018년 김포도시철도 개통 등 호재로 기대감 솔솔"
김포한강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운양지구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들./사진= 정아름 기자
김포시는 1990년대 방영됐던 농촌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의 배경이 된 곳이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 그 농촌은 김포한강신도시로 재탄생해 아파트가 빽빽히 들어서 상전벽해다. 2006년 12월부터 사업에 들어갔던 김포한강신도시는 5만6197가구·15만 인구 규모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운양·장지·구래지구 등 3개 권역으로 나뉘어 조성되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가는 △운양지구의 경우 3.3㎡당 1100만원 후반에서 1200만원 △장지지구는 3.3㎡당 1000만~1050만원 △구래지구는 3.3㎡당 900만~1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운양지구가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가장 비싼 이유는 서울까지 교통접근성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다. 운양지구에서 김포한강로를 타면 올림픽대로까지 바로 연결된다. 차가 밀리지 않는다면 여의도역까지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광화문·강남까지의 거리가 먼 것은 단점이다. 이 때문에 한때 미분양이 늘기도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김포한강신도시를 포함한 김포시 미분양은 지난해 11월말 2994가구까지 증가한 이후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29일 운양지구에서 만난 A부동산 관계자는 “입주 2년차를 맞는 운양동 한강신도시의 경우 롯데캐슬 분양팀이 할인분양 등으로 미분양을 털고 지난달 떠났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김포시 미분양은 1952가구까지 줄어들었는데, 서울 집값을 견디지 못한 사람들이 경기도로 이동한 반사이익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3월 국내인구이동 조사결과 서울 인구는 8820명 유출됐는데, 같은기간 경기도에는 9264명 순유입됐다. 순유입은 전입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숫자다.

지난해 11월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강화 대책 발표 영향으로 가격은 한차례 떨어졌다. 운양지구 B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운양지구 아파트들이 3.3㎡당 2000만원씩 떨어져 현재까지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양지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2차의 경우 전용면적 59㎡ 매매시세가 3억3000만원대다.

주담대 강화 여파로 전월세·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운양지구 C부동산 관계자는 “10명 중 전용면적 84㎡이하를 찾는 수요자는 7~8명”이라고 귀띔했다. 전월세 손님은 60~7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운양지구 중소형아파트의 경우 가격 부담이 적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이곳을 찾는다는 설명이다. 투자자들이 전세를 끼고 갭투자를 많이 한 영향으로 전세가율은 80%이나 된다. 서울 자치구 중 전세가율이 83.7%(3월기준)로 1위를 기록한 성북구와 불과 3%포인트 차이가 난다.

앞으로 마곡지구 집값상승·김포도시철도 2018년 개통·서울로부터의 인구 유입 등으로 인해 운양지구는 또 한차례 부동산 호재를 맞을 것으로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C부동산 관계자는 “마곡지구 집값이 많이 오른 탓에 차로 20분 거리인 운양지구까지 아파트를 알아보러 올 것”이라고 말했다. 마곡엠밸리7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84㎡가 8억5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같은면적인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은 매매가가 4억원이다. 마곡지구 집값이면 한강신도시에 집 두채를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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