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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더민주…당·원내대표 선택 앞둔 ‘운명의 한주’

혼돈의 더민주…당·원내대표 선택 앞둔 ‘운명의 한주’

기사승인 2016. 05. 0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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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당선자-당무위원 회의서 김 체제냐 조기전대냐 결판
4일 원내대표 경선 혼전양상
[포토] 더민주 비대위 회의 주재하는 김종인 대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 = 송의주 기자songuijoo@
더불어민주당은 3일과 4일 이틀간 20대 국회 초반 ‘투톱’(당 대표·원내대표)을 결정한다. 더민주는 3일 당선자·당무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운명을 결정할 예정이다. 핵심 쟁점은 김 대표 체제를 연말까지 유지할 ‘전당대회 연기론’과 당헌·당규에 정한 절차대로 바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전대 원칙론’이다. 두 쟁점을 둘러싼 논쟁이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다.

4일에는 원내대표 경선을 치른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원내대표 선거는 후보들이 단일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치열한 세 확보전을 펼치고 있어 여전히 안갯속이다. 4선의 이상민·강창일, 3선의 우상호·노웅래·민병두·우원식(기호순) 의원 등 여섯 후보가 모두 완주 의사를 비치고 있다.

주류 측으로 분류되는 우원식·우상호 의원은 그동안 후보단일화 논의를 이어왔지만 단일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대 국회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우상호 의원은 2일 PBC라디오에 출연해 우 의원과의 후보단일화에 대해 “물리적으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며 “방법을 찾기 위해서 대화를 해 왔지만 시기가 촉박해서 어떤 마땅한 수단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대해선 “내년 상반기 중에 대통령 후보 경선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선 관리를 해야 될 지도부 발족을 너무 늦추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8월 말, 9월 초쯤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1당으로서 국정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맏형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저도 이제 4선이 됐으니 걸맞은 공익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선 “비대위 체제는 최단기간에 머물러야 한다는 원칙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7·8월에 전당대회를 여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연석회의를 하루 앞두고 전당대회 연기론을 두고 어수선한 분위기다. DJ 3남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전당대회 연기론에 대해 “전대 연기는 곧 호남을 포기하는 것이다.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한 비대위 체제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금은 민주적인 리더십이 필요한 때다. 김 대표가 외부에서 이 당에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스스로 당의 주인인 것처럼 독선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전북을 방문해 기자간담회에서 전당대회에 대해 “정상적인 지도부가 생겨나는 게 당연한 것 아니겠냐”며 “3일 당선인을 모아놓고 의사결정을 할 테니까 그 때까지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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