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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친노·친문·초선’ 표심이 당락 가른다

더민주, ‘친노·친문·초선’ 표심이 당락 가른다

기사승인 2016. 05. 0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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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도 57명…현장연설 영향 미칠 듯
더민주, 어버이연합등 불법자금지원 의혹규명 진상조사 TF 2차회의
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어버이연합등 불법자금지원 의혹규명 진상조사 TF 2차회의’에서 이춘석 위원장(가운데)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 = 송의주 기자songuijoo@
더불어민주당이 4일 오전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와 정견발표회를 열고 오후에 투표로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뽑는다. 이번 원내대표 선출은 20대 총선 승리로 원내 제1당에 오른 더민주가 여소야대 정국을 이끌 ‘키맨’을 뽑는다는 점에서 과거보다 더욱 무게감이 있다. 현재 후보들 간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었다. 또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가 계파 갈등을 우려해 특정 후보를 밀지 않고 ‘자율투표’ 원칙을 내세워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주도권 토론’을 처음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변별력을 높이자는 취지로 한 후보자가 주도권을 갖고 자유토론식으로 2명 이상의 다른 후보에게 질문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후보자들은 현장 연설과 분위기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3선의 우상호·우원식 의원을 유력주자로 꼽는다. 친노·친문측 주자가 없는 만큼 주류측으로 분류되는 두 후보가 유리하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또 당내 중도파 모임인 ‘통합행동’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3선 민병두 의원도 강세다. 3선의 노웅래 의원은 비주류에서 대표성을 지니고 정동영계다. 중립계 비주류인 4선의 이상민 의원은 유일한 충청권 출신이다. 4선의 강창일 의원은 비주류 무계파다. 하지만 123명의 전체 의원 중 계파색이 엷은 초선 의원들이 57명이라 유불리를 점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더민주 일부 후보들은 3일 국민의당 원내대표로 내정된 박지원 의원을 공격하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민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협조가 있다면 국회의장직은 새누리당에 양보할 수도 있다’는 박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를 한다면 국회의장을 새누리당에 줄 수 있다했다”며 “만약 대통령이 2번 사과한다고 하면 상임위원장을 다 줘야 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박 원내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오랫동안 같은 당을 하면서 서로 깊은 대화를 나눈 여러 가지 경험이 있다. 일반적으로 친한 사이가 아니다”라며 “박 원내대표와 서로 신뢰하고,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는 아무래도 제가 더 적임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 의원은 “아무리 친노 진영에 앙심을 품고 있다고 하셔도, 우리 당 원내대표 후보들이 여러 세력에게 득표 활동하는 것을 표를 구걸하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것은 조금 과도하신 것 같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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