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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代 경찰 김혜연 순경 “아이들 중 한명은 꼭 경찰”

3代 경찰 김혜연 순경 “아이들 중 한명은 꼭 경찰”

기사승인 2016. 05. 04.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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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순경, 3代 경찰이어 부부경찰까지…4代 도전
경찰 3대
2012년 경찰에서 퇴직한 아버지 김진홍씨(왼쪽), 딸 김혜연 서울 광진경찰서 교통과 순경(가운데), 남편 김성용 경북 영양경찰서 영양파출소 순경(오른쪽)./사진 = 김혜연 순경 제공
대를 이어 가업을 이어가는 것을 꺼려하는 풍토에서 3대에 걸쳐 경찰직에 투신한 뒤 동료와 결혼하면서 부부경찰까지 된 여경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서울 광진경찰서 교통과 김혜연 순경.

할아버지 김영규(2008년 작고), 아버지 김진홍씨(64·2012년 퇴직)의 뒤를 이어 김 순경은 지난 2014년 경찰에 들어왔고 경찰시험을 준비하면서 학원에서 만난 남편 김성용 순경과 결혼하면서 부부경찰까지 됐다.

김 순경은 다시 태어나도 경찰이 되겠다는 아버지를 보면서 경찰의 꿈을 키웠다. 20여년 가까이 형사생활을 하신 아버지는 김 순경의 기억에 잠만 자는 아버지, 무서운 아버지로 기억되고 있었다.

그는 “아버지께서 형사생활을 오래 하셨는데 3~4일만에 집에 들어오셔서 양말만 벗으셨는데 연락이 와서 바로 출동한 적도 부지기수였다”고 어린시절을 회상했다.

지금 김 순경에게 아버지는 든든한 멘토다. 그는 “근무를 하면서 고민이 되는 부분이나 힘든 일이 있을 때 제일 먼저 아버지를 찾는다”며 “어려운 부분이 있을 때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면 많은 도움이 되고 조언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순경은 같은 직업을 가진 탓에 결혼생활도 남들보다 수월하게 하고 있다는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김 순경은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집에 돌아와 다툴 수도 있는데 같은 직업을 갖고 있어 말이 통하고 서로 이해를 하니 싸울 일이 없다”고 웃음 지었다.

그 덕분인지 지난해 11월 결혼한 김 순경은 현재 임신 3개월째에 접어들었다. 김 순경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의 진로를 일찌감치 정해뒀다. 그는 “아이들 중 한 명은 꼭 경찰을 시키기로 이미 남편과 계획했다”고 말했다.

김 순경은 앞으로의 경찰 생활에 대한 확고한 목표를 갖고 있었다. 그는 “현재 교통안전홍보교육을 담당하고 있는데 공부를 많이 해서 올바른 교통문화를 전파하고 싶다”면서 “나중엔 꼭 형사·수사에서 오래 근무하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수사부서에도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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