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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집 사업, 어려운 연극배우 도우라는 하늘의 뜻”

“떡볶이집 사업, 어려운 연극배우 도우라는 하늘의 뜻”

기사승인 2016. 05. 0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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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연극배우 출신 강중식 반장떡볶이 대표 "어려운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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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 사정 홀아비가 안다고 하잖아요. 지금도 어렵고 힘든 길인 것을 알면서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강중식 반장떡볶이 대표(37)는 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모 커피숍에서 가진 본지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상당수 연극배우들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들이 무대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이를 통해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연극배우 출신의 떡볶이집 대표라는 독특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반장떡볶이는 연극배우를 그만 둔 후 생계에 매달렸던 가운데 이뤄낸 사업이다.

강 대표는 “연극계에서의 생활고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앞으로도 많은 연극배우들과 어려움을 함께 하고 그들의 고통을 덜어낼 수 있도록 맡은 바 역할에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 대표와의 일문일답.

△ 반장떡볶이의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000년 첫 오픈해 현재 19호점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는 추억의 학교 앞 떡볶이집이다. 이제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는 복고풍을 지향하고 있다. 어릴적 떡볶이집을 재현해 옛날 떡볶이 맛과 함께 학창시절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 사업을 하게 된 경위는?
“과거 연극배우의 길을 걸었던 적이 있었는데 열악한 환경으로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다. 무대에 올라 연기하는 것을 천직으로 알았지만 생활고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 역시 한계가 있었다. 고민 끝에 생활고를 이겨내기 위한 방안으로 이 사업을 했다. 당시에는 일종의 투잡 개념이었다. 어느 덧 사업의 규모도 조금씩 확대되면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

△ 연극배우의 어려움을 잘 알기에 구체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부분은?
“현재 이곳 모든 지점의 지점장을 연극배우가 맡고 있다. 이들의 어려움을 알고 있기에 본업이 아닌 부업의 개념이라는 점을 각인시키고 있다. 또한 연극배우들이 이곳에서 부업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다. 뭐 그렇게 큰 것 아니다. 다만 이렇게라도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연극배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무대에 서고 싶은 생각은 없나?
“물론 무대에 대한 그리움은 있다. 하지만 이제는 나보다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연극배우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어주고픈 마음이 크다. 오는 15일 내가 기획한 연극 반장떡볶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 관람을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연극을 기획하면서 그동안 알고 지낸 연극배우들에게 계속해서 무대에서 연기를 할 수 있기를 꿈꾸고 있다. 이를 통한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 특별히 독자들에게 하고픈 말은?
“지금 이 시간에도 무대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연극배우들이 많은데 항상 꿈을 가지고 쉽게 포기를 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다. 많이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으면 누군가 반드시 돕는 이들이 있다. 나는 지금 일개 떡볶이집 사업을 하고 있지만 어떻게든 이들을 돕고 싶다. 가끔은 이 사업을 하는 것도 연극배우를 도우라는 하늘의 뜻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한다. 나처럼 생각하고 이들이 또 있을 것이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누군가는 돕고자 하는 이들이 있고 그 도움을 받아 더 높은 곳에 우뚝 서면 되는 것이다. 반드시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정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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