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새끼 여우 3마리는 생후 30일 정도로, 몸길이 20cm, 몸무게는 약 400g 정도로 추정된다. 성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여우가 야생에서 출산한 일은 2012년 여우 복원사업이 시작된 후 처음이다.
출산에 성공한 어미 여우는 2014년 중국에서 도입해 자연적응장에서 관리 중이던 개체로, 교미가 확인된 2월초 소백산에 방사됐다. 이후 방사지 인근 지역에서 활동하다 3월말에 출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2012년 10월 여우 2마리가 소백산에 처음 방사된 후 여러 차례 추가로 방사됐지만, 폐사하거나 올무 등 불법 사냥도구에 부상을 입어 회수되는 등 복원사업이 난관을 겪었다. 공단은 올무 등 불법 사냥도구가 여우의 자연 적응을 위협하자,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명예보호원 제도를 마련해 불법 사냥도구 수거와 근절 캠페인을 펼쳤다.
한편 공단 종복원기술원은 올해 교미 이후 방사한 암컷 여우들의 새끼 출산 여부를 무인센서 카메라와 원거리 육안 관찰 등으로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