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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방송국 CEO가 애플 팀 쿡에 삼성, LG 거론한 이유

인도 최대 방송국 CEO가 애플 팀 쿡에 삼성, LG 거론한 이유

기사승인 2016. 05. 2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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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들이 삼성, LG 인도 기업이라고 한다", 현지화 성공기업으로 지목, 애플 인도 현지생산 여부 질문...팀 쿡 "애플은 캘리포니아 기업"
팀 쿡 NDTV
팀 쿡(Tim Cook) 애플 최고경영자(CEO·왼쪽)가 비크람 찬드라(Vikram Chandra) 인도 NDTV CEO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NDTV는 이 인터뷰를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하루 2~3차례 방영하고 있다./사진=NDTV 캡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또 다시 인도 현지생산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지목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인도 최대 방송국 NDTV는 20~22일 연속 방영되고 있는 팀 쿡(Tim Cook) 애플 최고경영자(CEO)와의 인터뷰에서 “인도인들에게 삼성·LG·바타(Bata·스위스 본사 글로벌 슈즈 브랜드)에 관해 질문하면 모두 인도 기업이라고 답할 것”이라며 애플의 인도 현지생산 가능성에 관해 물었다.

인터뷰를 진행한 비크람 찬드라(Vikram Chandra) NDTV 최고경영자(CEO)는 “지금 인도에서 크게 성공한 많은 기업들은 언제나 자신을 인도화했다”면서 “이들은 거의 인도 기업이 됐다”며 이같이 질문했다.

모디 팀 쿡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는 21일(현지시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팀 쿡(Tim Cook)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애플 제품의 인도 현지 생산 등에 관해 논의했다. 사진은 팀 쿡 CEO가 애플 운영체제 iOS용 ‘나렌드라 모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업데이트 버전을 모디 총리의 아이폰에서 시연하는 모습./사진=모디 총리 트위터
이에 쿡 CEO는 사견임을 전제한 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을 믿지 않는다”며 “애플은 캘리포니아 기업이고, 인도·프랑스·중국·미국 또는 미국의 남부에서 캘리포니아 기업인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역 시장을 이해하지 않고 경청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했다.

찬드라 CEO의 질문은 애플의 아이폰이 인도 현지에서 생산되지 않아 가격·서비스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는 지적과 함께 나왔다.

삼성전자 본사
삼성전자 인도법인 판매·서비스 부문이 최근 입주한 인도 수도권 하리야나(Haryana)주 구루그람(Gurugram) DLF 허라이즌 센터(Horizon Center)./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찬드라 CEO는 아이폰의 가격이 미국 현지보다 비싸고, 아이북·애플페이 등 인도에서 사용할 수 없는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비스센터가 많지 않고, 미국의 경우처럼 고장 아이폰을 새로운 아이폰으로 교환하기 어렵다고 했다. 애플용 액세서리가 터무니없이 비싸다고도 했다.

애플 제품이 인도에서 생산되지 않아 관세·세금·물류비용 등으로 가격이 비싸고, 현지화되지 않아 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이 인도 소비자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삼성전자·LG전자는 현지화에 성공, 인도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K10출시
김기완 LG전자 인도법인장(왼쪽에서 3번째)과 라비 샨카르 프라사드(Ravi Shankar Prasad) 정보통신부 장관(4번째) 등이 지난달 14일 뉴델리 한 호텔에서 개최된 ‘K10’ ‘K7’ 출시행사에서 스마트폰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LG전자 인도법인 제공
실제 삼성전자·LG전자뿐 아니라 현대자동차는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장관·고위관계자·학자·언론인들이 ‘메이크 인 인디아’ 성공 사례를 이야기할 때 자주 거론하는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인도 현지화를 위해 공장뿐 아니라 연구개발(R&D)·디자인 센터를 각각 설립, 인도 소비자에게 적합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인도법인 관계자는 “삼성전자 제품의 강점은 현지화·고객화”라며 “갤럭시 S의 경우 인도 기업 수준으로 현지화돼 있다고 평가 받는다”고 했다. 실제 갤럭시S의 경우 영어와 함께 인도 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14개의 공식어를 기본언어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31일 출시한 갤럭시 J3도 이륜차 이용인구가 많은 인도의 현지화 제품으로 평가된다. J3는 자전거·오토바이를 이용하고 있을 때 전화가
올 경우 영어와 14개 지역 공식어로 자동 메시지를 보내는 ‘에스 바이크(S Bike)’ 모드가 탑재돼 있다.

모디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에서 2번째)가 지난 2월 13일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 반드라 쿠를라(Bandra Kurla) 콤플렉스(Complex)에서 개최된 ‘메이크 인 인디아’ 주간 전시회에서 한국관이 설치된 홀에 입장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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