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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판 짜여져야…정치는 국민 요구 담는 그릇” 손학규 사실상 정계복귀 선언

“새판 짜여져야…정치는 국민 요구 담는 그릇” 손학규 사실상 정계복귀 선언

기사승인 2016. 05. 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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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22일 3박 4일간의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 = 송의주 기자songuijoo@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은 22일 “새 그릇을 만들기 위한 정치권의 각성과 헌신, 또 진정한 노력을 담아내는 새판이 짜여져야 한다”며 재차 정계개편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일본 게이오대 초청 강연을 마치고 귀국한 손 전 고문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국민의 요구를 담아내는 그릇”이라며 “지난 4·13 총선에서 분출된 국민의 분노와 좌절을 담아낼 그릇에 금이 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출국 전인 지난 18일 국립 5·18민주묘역을 참배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선 “국민이 새 판을 시작하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언급해 사실상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손 전 고문의 복귀시점과 정치권 정계개편이 가시화될지 관심을 모은다.

손 전 고문은 지난 18일 ‘야권에서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이 많다’는 질문에 “이정도만 (얘기) 하죠”라며 말을 아꼈다. ‘정의화 신당이 현실화되면 합류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함구했다. ‘묘역 방문과 새로운 시작을 언급한 것을 정계복귀 의사로 받아들여도 되느냐’고 묻자 “저는 5·18이 국가행사로 지정된 1993년 이래 외국에 있을 때를 빼고는 매년 여기에 왔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정치권의 대표 현안 중 하나인 청년실업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손 전 고문은 “일본의 경우 많이는 아니지만 청년실업이 별로 없는 등 경제가 조금 극복이 되는 것 같더라”며 “우리나라는 지금 청년실업률이 12%를 넘어서고 가계부채도 1200조원을 넘어서는 어려운 경제 속에 경제성장은 정체되고 정부의 올해 3% 경제성장 목표도 제대로 이루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리고 청년실업을 줄일 수 있을지가 또 다른 문제”라며 “국민의 이러한 좌절과 분노를 제대로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7주년을 맞아 23일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할 계획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노무현 정신을 적극 받아들여야 하지만 제가 거기 갈 형편은 아니다”며 칩거 중인 전남 강진으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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