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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덮친 潘風에…野 잠룡들 ‘바빠진 행보’

정치권 덮친 潘風에…野 잠룡들 ‘바빠진 행보’

기사승인 2016. 05. 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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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셈법 복잡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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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후 손을 흔들고 있다. / 사진 = 이병화 기자photolbh@
지난 25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광폭행보를 이어감에 따라 야권 잠룡들도 셈법이 복잡해진 모양새다. 반 총장의 등장이 야권 내 ‘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를 약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이에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들도 공개행보를 이어가며 활동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4년 의정활동을 마치며 부산시민, 사상구민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문 전 대표는 “저는 더 이상 국회의원이 아니지만, 이번에야 말로 정권교체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며 “이제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시민 문재인으로 돌아가 여러분 곁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겠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위해 모두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29일 반 총장 방문일정이 잡혀있는 경북 안동을 전날 미리 찾은바 있다. 문 전 대표는 28일 부산지역 당원 400여명과 함께 금정산을 등반했다. 문 전 대표는 취재진에게 “8월말 정도로 예상되는 전당대회까지는 중앙정치와 거리를 두면서 지금처럼 조용하게 시민들을 만날 생각”이라며 “그 시기가 지나면 정권교체에 보탬이 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떠오른 박원순 서울시장은 다음달 3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충청도를 방문한다. 이에 박 시장이 ‘반기문 대망론’ 견제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박 시장은 내달 3일 충북 청주시 충청북도교육청을 찾아 특강을 한 후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면담한다.

이어 보은·영동군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박 시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더민주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4일엔 충북 청년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청년층의 고충과 애환을 청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박 시장은 반 총장 방한 첫날인 25일 YTN라디오에서 “유엔 결의문을 존중해야 한다”며 반 총장의 퇴임 후 대권 도전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28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단국대 죽전캠퍼스에서 외부강연을 갖고 삼성그룹과 한화그룹 간 빅딜을 거론하며 공개일정을 가졌다. 안 대표는 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이 이날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한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대해 “솔직히 20대 국회를 어떡하면 일하는 국회로 만들 수 있을지 그 생각으로 머리가 꽉 차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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