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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핀테크시대]로보어드바이저 ‘투자 알파고’ 될까…

[지금은 핀테크시대]로보어드바이저 ‘투자 알파고’ 될까…

기사승인 2016. 05.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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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시대를 맞아 자동화된 자산관리 시스템인 ‘로보어드바이저’가 각광을 받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높은 고객 접근성,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수수료율) 등의 장점에 힘입어 금융회사의 자산관리 고객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지난해 상반기 200억달러(약 24조원) 규모에서 2020년엔 4500억달러까지 커질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올해부터 로보어드바이저가 본격 도입되면서 시장성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금융위원회가 이르면 오는 10월말부터 검증된 로보어드바이저에 한해 온라인 자문과 일임 업무를 허용할 계획인 것을 고려하면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금융당국의 로보어드바이저 사업 추진은 적극적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이날 코엑스에서 열린 핀테크 세미나에서 “신뢰성이 검증된 로보어드바이저가 국민 자산관리의 유용한 수단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은행권 중 로보어드바이저를 최초로 도입한 곳은 국민은행이다. 올해 1월 국민은행이 출시한 ‘쿼터백 R-1’은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6개 자산군과 77개 지역, 920조 개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해 시장 상황에 맞춰 최적의 투자대상을 선별한다.

우리은행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로보어드바이저를 접목한다. 3월에 선보인 ‘로보 어드 알파’는 일반 투자자금, ISA 투자자금, 퇴직연금 투자자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추후 일임형 ISA도 추가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이번달부터 ‘키움 쿼터백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증권투자신탁 펀드’를 판매 중이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상승 여력보다는 하락 위험을 제거,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증권가도 로보어드바이저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5월부터 ‘글로벌 자산배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들어선 신한금융투자·한국투자증권·현대증권도 관련 서비스를 선보였다.

다만 로보어드바이저가 금융시장에 안착되려면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경기변동에 따른 알고리즘 기반 거래의 적합성 확보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는 사업모델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권우영 우리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로보어드바이저가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이 되려면 정확한 비용분석에 기반한 수수료율 산정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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