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지금은 핀테크시대]은행권, ‘스마트 금융’으로 수익성 확보 전쟁

[지금은 핀테크시대]은행권, ‘스마트 금융’으로 수익성 확보 전쟁

기사승인 2016. 05. 26.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
전 금융권이 핀테크(금융+IT)시장에 뛰어들면서 각 은행별 ‘스마트금융’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뱅크 등 비대면채널을 통한 영업 경쟁력이 은행권의 수익성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까지 글로벌 핀테크 시장 투자규모가 7210억달러(약 8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요 은행들은 자사만의 금융 플랫폼을 무기로 고객·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연내 ‘풀(Full)뱅킹’ 통합 플랫폼인 ‘아이원(i-ONE)뱅크’를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비대면 채널인 아이원뱅크에서 판매하는 상품 비중을 전체 판매 규모 중 22%까지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기업은행은 상품별로 애플리케이션(앱)을 따로 마련하는 대신 하나의 앱에서 전 금융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원뱅크 체제를 구축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미 영업점을 찾는 고객보다 아이원뱅크에 접속해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올해부터는 비대면채널 고객들을 상대로 상품 소개를 해주는 등의 방식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은 지난해 1000만명을 돌파하며 은행권 중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생활밀착형 뱅킹 플랫폼을 구축하고 핀테크 스타트업과 제휴해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킬 방침이다. 온오프라인 연계 방식으로 시너지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내년께 출범 예정인 인터텟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의 시너지 확보도 주요 관심사다. KB금융이 마련한 ’KB핀테크 허브센터‘에서 주요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받기도 했다.

농협은행은 오는 7월 ‘NH올원뱅크(가칭)’를 출시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범농협 계열사를 동원해 NH올원뱅크에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NH핀테크 오픈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핀테크 기업들이 농협의 금융 AP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의 ‘써니뱅크’는 국내와 베트남에서 동시 출시해 국내와 해외시장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기존 핀테크 시장에 영화와 여행, 패션과 음식 등 해외 고객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한류 콘텐츠를 통해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이후 두 달만에 가입자 1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무인 셀프뱅킹창구인 ‘디지털 키오스크’를 전국으로 확대시켜 오프라인 시장도 공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은행권의 스마트금융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우리은행은 ‘위비뱅크’로 새로운 금융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은행권 중 최초로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을 출시해 위비뱅크와 연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오는 7월에는 위비머니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위비뱅크를 통해 출시된 중금리 신용대출 ‘위비모바일대출’은 한 달만에 1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위비 플랫폼’을 통해 위비머니와 모바일쇼핑 플랫폼 ‘위비장터(가칭)’와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24개국 131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KEB하나은행은 ‘원큐(1Q)뱅크’로 국내는 물론 캐나다에서 입지를 확보했다. KEB하나은행은 콜센터를 통해 예적금 계좌 개설과 해외송금, 개인대출 신청 등 리테일 업무를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간편 송금 서비스인 ‘1Q Transfer’로 해외 현지서 신규고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와도 연계해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주요 은행들은 더 이상 금융 서비스에 국한되지 않고 쇼핑·메신저 등 다양한 업권과 연계,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 나서고 있다. 국내 고객은 물론 해외 고객까지 확보할 수 있는 현지 전략을 활용해 수익성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등 내년부터 더욱 치열해질 금융시장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을 계속 마련하고 있다”며 “은행권의 수익성 확보는 비대면채널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