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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유동주식비율, S&P500의 절반수준

코스피200 유동주식비율, S&P500의 절반수준

기사승인 2016. 06. 0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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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집단 중심의 최대주주 소유구조가 원인
유동주식비율
코스피200의 주식유동비율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유동비율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전체 상장법인 191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유동주식비율이 올해 58.1%를 기록했다. 특히 코스피200의 유동비율은 55.1%로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의 유동비율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S&P500의 유동비율 95.5%에 비하면 40.4%포인트가 낮은 수준이다. 유럽 FTSE 100(90.6%), 일본 JPX-Nikkei 400(62.5%)도 60%가 넘으며 코스피200 유동비율을 웃돌았다.

유동주식비율은 발행주식수에서 유통이 제한된 비유동주식수를 제외한 실제 거래가능한 주식비중이다. 비유동주식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분 △해당 상장법인 보유분(자사주) △우리사주조합 보유분 △정부 보유분(5% 이상 보유한 경우) △일부 보호예수주식 등 유통이 제한되었다고 인정되는 주식 등이다.

선진국에 비해 낮은 유동비율을 나타내는 이유는 대규모 기업집단 중심의 최대주주 소유구조 때문이다. 국내 상장사들의 비유동주식(41.9%)의 대부분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분(38.4%)이며, 자사주도 약 2.9%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42.6%)이 코스닥시장(35.7%) 보다 최대주주 비중이 약 7%포인트 높았다.

다만 국내 증권시장의 유동비율은 2012년 55.3%, 2013년 55.7%, 지난해 56.4%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2012년 51.3%이던 비율이 올해 52.8%로 상승했고, 코스닥 시장도 같은 기간 58.2%에서 61.7%로 올랐다.

업종별 유동비율을 살펴보면 의료정밀, 전기전자 등은 60% 이상으로 높은 유동비율을 보인 반면, 전기가스·종이목재 등은 50% 미만으로 조사됐다. 의료정밀 업종은 연구개발(R&D)비용 등 높은 초기 투자자본 조달을 위한 구주매출 등으로 인해 최대주주 지분이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전자 업종 또한 스타트업 기업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IT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73%), 기업 특성상 최대주주 지분 비율이 낮은 것이 유동비율이 높게 나타난 이유가 됐다.

거래소는 매년 유동주식수를 조사해 코스피 200 등 주요 지수 산출 시 종목별 가중치로 반영하고 있다. 파생상품, ETF 등의 기초지수로 활용되는 지수는 발행주식수가 아닌 유동주식수로 가중하여 산출하며, 지수안정성 제고를 위한 5% 단위로 올림해 적용중이다.

거래소는 이번 조사 결과를 10일부터 코스피 200, 코스닥 150 등 주요 지수 산출 시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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