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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타결, 컨테이너 20%·벌크 25% 조정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타결, 컨테이너 20%·벌크 25% 조정

기사승인 2016. 06. 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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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사채권자 집회4
현대상선이 31일 서울 종로구 현대그룹빌딩에서 사채권자 집회를 연 가운데 관계자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송의주 기자 songuijoo@
현대상선이 해운업 구조조정의 핵심 난제로 꼽히던 용선료 협상을 사실상 타결했다고 10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현대상선은 최근 5개의 컨테이너 선주들과 20% 수준의 용선료 조정에 대해 합의했다. 벌크 선주들로부터는 25% 수준에서 합의 의사를 받는 등 6월까지 모든 선주사들과 본계약 체결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협상을 통해 현대상선은 향후 3.5년간 지급예정인 용선료 약 2조5000억원 중 약 5300억원에 대해 일부는 신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장기 채권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로써 약 3년6개월간 5300억원의 현금 지출이 줄어들게 됐다.

일반적으로 용선료 조정과 사채권자 채무조정은 법정관리 아래서 이뤄진다. 그러나 이번 현대상선 구조조정은 법정관리가 아닌 ‘조건부 자율협약’을 맺은 상태에서 용선주·은행 채권단·사채권자·주주 모두가 자발적으로 경영정상화 과정에 동참한 경우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불가능이라 여겨졌던 용선료 협상 등 모든 자구안이 마무리됨에 따라 회사가 정상화될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을 얻었다”며 “자구안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채권단 등 모든 이해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매각 완료로 부채비율이 700%대로 하락했으며, 용선료 조정 및 출자전환까지 마무리될 경우 400%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13일 출범한 새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와 관련해서는 현재 소속사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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