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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서 진행된 G6 정례회의, 선사들 “한국 정부 입장 공감”

현대상선서 진행된 G6 정례회의, 선사들 “한국 정부 입장 공감”

기사승인 2016. 06. 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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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얼라이언스 가입 이야기 없었다… 하반기 운영 논의만
김정범 비상경영실장 "한진해운과 대승적 차원에서 상생"
선사들과 본격 접촉<YONHAP NO-3132>
2일 오후 2시50분께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김정범 현대상선 비상경영실장이 현대상선이 속한 해운동맹 G6 의 정례회의를 마치고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이 날 내년부터 출범하는 새 동맹 ‘디 얼라이언스’의 가입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상선의 새로운 해운동맹 가입이 긍정적인 흐름을 타고 있다. 2일 ‘디 얼라이언스’ 소속 일부 선사들과 마주한 현대상선 측은 동맹 편입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의견을 나누지 못했으나 해당 동맹 소속 선사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는 성공했다. 디 얼라이언스에 먼저 합류한 한진해운에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상생하자’면서 손을 내밀었다. 해운업계 안팎에서는 한진해운을 포함해 다른 선사들이 채무조정을 이룬 현대상선의 편입을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김정범 현대상선 비상경영실장은 오전 10시30분부터 약 3시간30분간의 회의를 마치고 오후 2시50분께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실장은 “오늘 회의는 디 얼라이언스와 관련된 회의가 아니고 G6의 하반기 운영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가입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각 사의 회의 참석자가 실무 담당자일 뿐 의사 결정자가 아니었으며, G6 멤버 일부가 내년부터는 디 얼라이언스가 아닌 다른 동맹(오션)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회의에서는 현대상선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하팍로이드 조차 관련 내용에 대해서 함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선사 관계자들과 개별 접촉할 예정도 없을 것이라고 김 실장은 설명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기류는 포착됐다. 앞서 참석 예정이었던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이 당일 오전 불참을 밝힘과 동시에 G6 내 디 얼라이언스 소속 선사들이 “지난 4월 해양수산부 장관의 서한 등을 통해 전달된 한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표명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윤 차관은 관련 선사들과 면담을 통해 현대상선의 얼라이언스 합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해운업계는 현대상선의 디 얼라이언스 가입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얼라이언스 내 한진해운을 포함한 CKYHE 멤버가 총 3곳 이지만 이들도 반대할 가능성은 극히 적다는 해석이 나온다. 해운업계는 얼라이언스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게 목표이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상선은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사채권자집회를 열어 8000억원 규모의 채무액을 조정하는 데 성공했다. 다음주 초께는 용선료 협상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현대상선 및 채권단, 금융업계는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은 상당한 진척을 이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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