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T&G 美 수출량 28억2000만개비 '역대 최대' 댈러스로 美 법인 확대 이전 "면세점·유통망 확충 등 강화"
160617_(아투_KT&G사진2) 타임 미국 현지 대형마트 입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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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대형마트인 ‘쌤스클럽’에서 여성 점원이 KT&G의 ‘타임’ 담배를 진열하고 있다. /제공=KT&G
KT&G가 ‘타임(TIME)’을 앞세워 미국 담배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KT&G의 미국 수출량은 28억2000만개비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수출 첫해인 1999년의 2억2000만개비와 비교해 1200%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인 미국 담배 시장은 연간 약 2776억개비 규모로, 필립모리스·레이놀즈 등 전세계 100여개 담배회사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KT&G는 미국 진출 17년 만에 시장 점유율 6위를 기록하며 세계 3위 담배회사인 JTI를 앞지르고 있다.
특히 KT&G의 ‘타임’이 미국 시장에서 성장 기틀을 마련한 핵심제품으로 꼽힌다. 수출용 ‘타임’은 풍족한 흡연량을 원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성향을 고려해 굵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길이를 20% 늘리고, 진한 맛을 선호하는 입맛에 맞춰 블렌딩도 새롭게 했다.
그 결과 출시 첫해인 2011년 타임의 판매 비중은 17%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3억3000만개비가 판매돼 KT&G 미국 수출량의 80%를 차지하는 히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미국법인을 텍사스주의 댈러스로 확대 이전한 KT&G는 기존 뉴욕·로스앤젤리스·샌프란시스코·하와이 등의 공항 면세점에 이어 시카고와 시애틀 등의 면세점에도 신규 입점을 추진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미국 내 1위 대형 유통마트인 코스트코에 입점을 추진하는 등 신규 유통망을 확충해 제품 판매량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KT&G 관계자는 “현재 미국시장에서의 성장세는 우수한 제품력과 현지 임직원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미국 법인 확대를 발판으로 현지 영업력과 제품력을 더욱 강화해 ‘담배한류’를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