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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북에 중국산 핵 물질 계속 제공, 중 알고 있었다”

“파키스탄, 북에 중국산 핵 물질 계속 제공, 중 알고 있었다”

기사승인 2016. 06. 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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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식통, 파키스탄 중국 선텍 제조 핵 물질, 우라늄·플루토늄 제련 용해로 북한에 우회 공급...중국 국가원자능기구 알고도 함구...서울 NSG 총회 파장 예상
모디 오바마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발 오피스에서 가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과의 정상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파키스탄이 북한에 핵 물질을 비밀리에 계속 공급하고 있었고, 중국이 이를 알고 있었다고 인도 ANI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핵 물질 상거래에 정통한 이 소식통은 아울러 북한-파키스탄의 커넥션의 중심인물로 김영철·장용선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 이란대표를 지목했다.

ANI 통신은 파키스탄 원자력위원회(PAEC)가 유엔의 대북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모넬(Monel)과 인코넬(Inconel) 등 핵 물질을 북한에 계속 제공하고 있었다고 했다. 파키스탄은 아울러 핵무기 제조에 쓰이는 우라늄·플루토늄 제련에 사용되는 진공유도 용해로(VIM)도 북한에 제공했다.

보도는 파키스탄이 지난 20일부터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원자력 공급국 그룹(NSG) 총회에서 회원국 가입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오바마 시진핑 모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왼쪽부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3월 31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 룸(East Room)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담 업무만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이 핵 물질은 모두 중국 선텍(Suntech)이 파키스탄에 수출한 것으로 중국 국가원자능기구(CAEA)가 제보를 이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함구에 부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파키스탄의 NSG 가입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장이 커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정보는 북한에 의해 NSG 회원국인 서방 국가에 유출됐다.

소식통은 북한-파키스탄 핵 커넥션의 중심인물로 김영철·장용선 KOMID 이란대표를 지목했다. 이들은 2012~2015년 사이 파키스탄을 8 차례 방문했다. 이들과 KOMID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등과 관련돼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는 단체·개인에 속하며 서방 당국의 감시를 받아왔다.

파키스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들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으나 거부했다가 이들이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주요 항구도시 카리치(Karachi)를 방문한 사진과 동영상을 제시하자 이를 인정했다고 한다.

미국 등은 지금까지 대테러 작전에서 파키스탄의 중요성을 감안, 이를 공개하지 않다가 파키스탄이 NSG 가입을 신청하자 ‘NSG 가입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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