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브렉시트 비상’···정부,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 가져

‘브렉시트 비상’···정부,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 가져

기사승인 2016. 06. 24. 10:2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참석자들 "우리경제 영향 제한적이나 간접적 피해 대비해야"
HMH_7323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이 24일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브렉시트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최 차관,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서태종 금융감독원 부원장 /제공=기획재정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가 종료되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가 열렸다.

24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진행상황과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뉴욕·런던·도쿄·홍콩·프랑크푸르트 등 5개 주요 거점지역 거시경제금융회의 해외네트워크를 통해 브렉시트와 관련된 현지 반응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 차관을 비롯해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서태종 금융감독원 부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브렉시트가 세계 경제에 중대한 위험요인이지만, 그 영향의 강도는 국가·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표가 가결(EU 탈퇴 찬성)될 경우 당사자인 영국은 새로운 균형으로 이행하기까지 금융·실물경제 전반에 걸쳐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유럽경제도 대 영국 무역·금융 연계가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재무부에 따르면 투표 가결 시 향후 2년간 영국 GDP는 3.6~6.0% 하락하고 실업률은 1.6~2.4%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운드화는 12~15% 절하될 것으로 전망됐다.

EU 역시 후폭풍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국제통화기금(IMF)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2018년 EU GDP가 0.2~0.5%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유럽 이외 지역은 브렉시트에 따른 실물경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됐다. IMF는 2018년 EU 이외 지역 GDP는 0~0.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우리나라와 같이 대 영국 무역·금융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크지 않은 경우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고 직접적인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및 글로벌 투자심리 악화 등에 따른 간접적 영향은 불가피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향후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긴밀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투표가 가결될 경우에는 현재의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확대·보강한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가동하고 시장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국내외 금융·실물경제 동향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내 외환·금융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컨틴젼시 플랜에 따라 필요한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