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여척 연안전투함 대상 교체작업…스텔스 기술 적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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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배치한 초계정 등에 신형 자동화 기관층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산 ‘개틀링 기관총’을 들여오고 있으며 연안전투함에 스텔스 기술 적용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28일 “북한이 연안전투함의 노후화된 무기체계를 개틀링 기관총으로 교체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380여 척에 달하는 연안전투함에 이 기관총을 탑재하면 근접 전투 때 우리 해군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연안전투함에는 수동으로 조작하는 30㎜ 기관포가 탑재돼 있다. 수동으로 조작하다보니 반응 속도가 느려 수년째 이를 교체하는 작업을 해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이 일부 연안전투함에 탑재한 개틀링 기관총은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이 개발한 구경 12.7㎜로 추정되고 있다. 이 기관총은 분당 2000여발의 사격이 가능하다. 최대사거리 5~6㎞이며 2㎞ 이내에서는 인명이나 함정 선체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1983년부터 생산된 이 기관총은 자동화 체계로 이뤄졌고, 최근에는 발사 전 상대방이 전혀 감지하지 못하는 기술을 적용한 버전으로 개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개틀링 기관총을 입수한 경로를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중동국가를 통해 개틀링 기관총을 수입해왔을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이 중동 등 제3국을 통해 미국산 무기를 구매한 사례는 많다”고 했다.
북한은 1985년 미국의 엄격한 무기이전 금지체계를 회피해 유럽회사를 통해 미국산 500MD 헬기 80여대를 도입하기도 했다. 500MD 헬기는 우리 군도 운용 중이다.
북한은 또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 때부터 연안 경비함에 지상군 무기인 RPG-7 대전차 로켓과 AT-4/5/6 대전차 유도탄을 장착해 운용하고 있다. 우리 해군 함정이 북한 경비함의 300m 내로 근접하면 이 로켓의 사정권에 들게 된다.
군 관계자는 “아울러 북한군은 우리 군이 스텔스 기술을 적용한 고속함을 건조한 데 대한 반작용으로 연안전투함에 스텔스 기술 적용을 시도하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