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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서든어택2’ 선정성 논란…女 시체 구경?

넥슨 ‘서든어택2’ 선정성 논란…女 시체 구경?

기사승인 2016. 07. 0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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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서든어택2’ 이미지/제공=넥슨
넥슨의 1인칭 슈팅게임(FPS) ‘서든어택2’가 정식 서비스 3일만에 선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서든어택2 속 여자 캐릭터의 의상과 죽은 후 모습 등을 일부 이용자가 포착해 유포하면서 부터다. 블리자드의 FPS ‘오버워치’를 잡겠다는 포부와 달리 쏟아지는 혹평에 개발사 넥슨지티 주가도 4일 연속 하향선을 그렸다.

9일 주요 게임커뮤니티에는 지난 6일 정식서비스에 돌입한 서든어택2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여자 캐릭터 ‘미야’가 죽은 후 장면을 캡처한 사진도 줄을 잇는다. 수영복에 가까운 전투복과 가슴이 강조된 그래픽 때문에 15세 이용가로 보기에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서든어택2는 15세 이용가와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나뉘어 서비스된다. 두 버전의 차이는 피 색깔에 있다. 캐릭터가 총에 맞거나 칼로 공격을 당했을 때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은 붉은 피가 난다. 하지만 15세 이용가는 흰색으로 표현된다.

문제는 피가 아니라 여자 캐릭터를 묘사하는 방식이다. 서든어택2 속 남자 캐릭터는 이글아이(45세), 플래시(36세), 라이더(34세) 등으로 전투 복장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여자 캐릭터 미야(24세)의 전투복은 수영복에 가깝다. 특정 신체부위와 속옷 라인 등이 클로즈업 되면서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학생 정인혁씨(22)는 “서든어택2가 나와서 곧장 설치했는데 여자 캐릭터들의 전투 장면을 보고 당황했다. 야한 게임을 지향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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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서든어택2’ 속 한 장면/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미야가 게임 속에서 사망한 후 모습을 캡처한 이미지도 지속적으로 게재된다. 가슴이 지나치게 강조된 탓에 담벼락에 걸쳐진 채 죽은 장면이나, 바닥에 엎드려 있는 자세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정씨는 “일부 이용자들이 여자 캐릭터의 시체를 구경하러 다닌다는 후기를 본 적 있다. 여자 이용자들도 서든어택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아는데 충분히 불쾌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든어택2는 외국계에 빼앗긴 PC 온라인게임 시장의 주도권을 다시 찾아올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전작 서든어택1이 지난 2006년 10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국내 PC방 점유율 1위, 최고 동시접속자 35만명 등 기록을 보유해 이용자들의 기대가 컸다. 공개 직전 사전 등록자 60만명 돌파, 지난 4월 비공개 테스트에는 28만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넥슨지티의 주가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넥슨지티 주가는 지난 5일 1만1900원, 6일에는 4.2% 떨어진 1만14000원을 기록했다. 7일에는 전날보다 4.3% 떨어진 1만900원대를 기록했다. 8일 종가는 1.83% 떨어진 1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와 경쟁할만한 힘이 없다는 판단이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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