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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한·몽골 경제동반자협정, 교역·투자 협력 새 장”

박근혜 대통령 “한·몽골 경제동반자협정, 교역·투자 협력 새 장”

기사승인 2016. 07. 1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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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몽골 교역·투자 확대, 인프라 협력 강화, 신재생·보건의료 협력 다각화 당부...세계시장 개척·경제영토 확장 앞장서는 기업인은 '현대의 칭기즈칸' 격려...4박5일간 아셈 참석·몽골 순방 마치고 귀국
박수 치는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전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한·몽골 비즈니스포럼에서 박수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한·몽골 경제동반자협정(EPA) 공동연구 개시와 관련해 “교역과 투자에 관한 제도적 틀을 마련해 간다면 두 나라 경제협력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몽골 현지 호텔에서 열린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17일 한·몽골 정상회담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EPA 추진에 합의했다. EPA가 성사되면 한국의 몽골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식품·석유제품을 포함해 전자제품 등이 관세 인하 효과를 크게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박 대통령은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와 브렉시트가 불러온 불확실성의 확산을 극복하기 위해 두 나라가 협력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교역과 투자 확대, 인프라 협력 강화, 신재생·보건의료 협력 다각화도 다시 한번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세계시장을 개척하며 경제영토 확장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인은 현대의 칭기즈칸”이라면서 “몽골의 영웅 칭기즈칸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드넓은 영토를 개척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소금을 저으면 녹을 때까지’라는 몽골 격언을 소개하면서 “일단 일을 시작하면 완료하라는 의미”라면서 “서로 신뢰하고 끈기 있게 협력 사업을 진행하면 반드시 원하는 결과를 성취해 낼 것”이라고 두 나라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몽골인들이 한국을 부를 때 쓰는 단어 ‘솔롱고스’(무지개가 뜨는 나라)를 인용하면서 “솔롱고스는 몽골 경제 발전의 소중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몽골 비즈니스포럼 참석에 앞서 미예곰보 엥흐볼드 국회의장과 자르갈톨가 에르덴바트 총리를 접견했다. 한국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위한 몽골 내 투자환경 개선을 요청했다. 북핵과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몽골의 적극 협력도 요청했다.

이날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을 비롯해 두 나라 경제인 300여 명이 함께했다. 현 원장은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몽골 경제는 서로 보완성을 갖고 있다”면서 “동북아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인 만큼 새로운 협업 관계를 형성해 유라시아 신시장 진출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4박 5일 간의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아셈) 참석과 몽골 공식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아셈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에 대한 세계 경제의 해법으로 “자유무역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3년 동안 중단된 아셈 경제장관회의를 내년 한국에서 개최하자고 전격 제안해 각국 정상들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또 박 대통령은 북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한반도 통일이라고 국제사회에 거듭 역설했다. 올해 아셈이 채택한 의장성명에 “북한 핵·미사일 등에 대해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큰 성과를 거뒀다. 이번 아셈 참석을 계기로 EU, 베트남, 라오스 등 유럽·아시아 국가 정상들과 따로 양자 정상회담을 열어 FTA 경제영토 확장과 북핵 공조를 다졌다.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5조 원 규모의 몽골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기반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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