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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생산직 임금체계 직무·성과 중심으로 바꾼다

SK하이닉스, 생산직 임금체계 직무·성과 중심으로 바꾼다

기사승인 2016. 07. 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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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도입
[기사 사진]박성욱 SK하이닉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SK하이닉스가 생산직 인사제도를 개편한다. 연공서열 중심의 생신직 임금 및 직급 체계를 직무·역량·성과 중심으로 바꾸고, ‘반도체 명장’ 육성을 위한 교육체계도 도입한다.

19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회사는 연공서열 중심의 생산직 임금체계를 성과 중심으로 바꾸고, 직위 체계를 기존 8단계에서 5단계로 간소화한다. 또 구성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온·오프라인 통합 기술 역량 강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능력이 뛰어난 구성원을 집중 육성하는 ‘SK하이닉스 기술명장제’도 마련한다. 갑작스런 경영악화에 대비하기 위해 고용안정위원회도 설치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저성장·고령화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구성원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사가 함께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부터 공동으로 ‘임금체계개편위원회’를 발족해 합리적 임금체계와 생산직 경쟁력 향상 방안 등을 논의해 왔다.

◇연공서열 중심에서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로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사제도 개편안을 통해 연공서열 중심의 생산직 임금체계를 직무에 대한 숙련도·성과를 반영한 새로운 임금체계로 바꾼다. 본인이 달성한 성과나 추가 노력에 따라 성과가 우수한 구성원은 더 많은 임금을 받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기존 임금체계에서는 상·하위 구성원 간 임금격차가 심화되고, 임금구조상 일부 승진자에게 임금 인상 혜택이 편중되는 등 인건비 배분의 형평성 이슈가 있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임금체계 개편은 미래에도 구성원들의 고용 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임금 구조를 마련한 것이 핵심”이라며 “구성원들의 공정한 보상과 동기부여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전문가 육성을 위한 인사제도 강화

반도체 전문가 육성을 위한 제반 인사제도 개편도 함께 이루어진다. 반도체 공정이 복잡해지고 전문화되면서 직무수행 및 문제해결 능력을 종합적으로 갖춘 반도체 전문가 육성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기존의 8단계로 세분화된 생산직 직위 체계를 5단계로 간소화했다. 정년연장에 맞춰 직위별 체류기간을 조정하고 기간 내 충분한 기술 역량 향상이 이뤄지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구성원의 직무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 시스템도 마련된다. 공정 별 핵심기술에 대해 수시 학습이 가능한 약 600여개의 온라인 학습 컨텐츠를 제공하는 등 온·오프라인 통합 기술 역량 강화 시스템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생산 현장에서 높은 기술 역량으로 회사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구성원들을 선발, 생산직의 ‘롤모델’로 육성하는 SK하이닉스 기술명장제를 도입한다. 명장으로 선발된 구성원들은 별도의 자격수당과 함께 전문 기술 노하우 전수를 위한 활동을 하게 된다.

◇통상임금 노사 합의·고용안정위원회 설치·임금 공유제 지속

SK하이닉스는 생산직 임금체계 개편과 더불어 통상임금 이슈에 대해서도 합의를 도출했다. 노사 간 대결보다는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을 택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노사가 임금체계 개편과 통상임금 두 가지 사안에서 모두 원만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또 노사가 함께 직원들의 안정적인 고용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고용안정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향후 갑작스러운 경영악화에 따른 구조조정 등이 발생하기 전에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해 미리 대비하고 관련 조치들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대·중소기업간 양극화 해소를 위해 도입했던 ‘상생협력 임금 공유제’를 올해에도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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