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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車 반도체 시장 노린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車 반도체 시장 노린다

기사승인 2016. 07.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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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전자업체들이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전담 인력을 구성하는 이유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재 전자업계에는 “기존 PC 및 모바일 메모리 반도체 등이 한계에 직면한 만큼 기존 주력 상품을 대체할 새로운 먹거리가 절실하다”는 위기의식이 형성돼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전장사업 진출을 위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 하에 전장사업팀을 구성하고, 자동차 반도체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선 바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5월 기존 마케팅 인력 위주로 오토모티브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진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 DS사업부와 SK하이닉스는 현재 PC와 모바일 중심의 낸드플래시·D램 등을 주력으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PC 및 모바일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 등의 이유로 반도체 업체들이 성장 한계에 부딪히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자동차용 반도체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알려진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용 반도체에는 차량용 내비게이션이 있으며, 최근에는 자율주행과 자동주차 및 차량 간격을 유지해주는 프로그램 등 기술 진화에 따라 다양한 시스템들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오토모티브 시장은 자동차에 탑재된 단순 오디오·내비게이션 시스템 뿐만 아니라 인포테인먼트를 제공하고 운전자의 편의를 제공하는 등 고도화된 시스템으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흐름에 발맞춰 반도체 제조사들은 고용량·저전력 메모리 및 극한 환경에 특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미래 오토모티브 솔루션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이탈리아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마그네티마렐리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임베디드멀티미디어카드(eMMC) 공급 계약을 논의하는 등 차량용 반도체 시장 진출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마그네티마렐리는 연간 매출액이 약 8조원에 육박하는 회사로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자동차와 관련된 대부분의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는 독일의 콘티넨탈 오토모티브·영국의 델파이·미국 엔비디아 등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들에게 샘플을 보내는 등 공급 계약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최근 세계 1위 전기자동차 제조사인 중국 BYD에 5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지분 투자로 BYD에 공급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뿐만 아니라 차량용 반도체 등의 부품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자동차 반도체 시장은 올해 310억달러(약 35조원), 오는 2021년에는 400억달러(약 46조원)를 넘길 것으로 전망되며 5년 안에 시장 규모가 29%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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