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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승부조작’ NC, 깊어지는 선발 고민 …“총체적 난국”

이태양 ‘승부조작’ NC, 깊어지는 선발 고민 …“총체적 난국”

기사승인 2016. 07. 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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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KBO 실격처분 시 미국·일본·대만서도 활동 못 해
역투하는 NC 이태양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이태양./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이태양(23)의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예상치 못한 타격을 입었다.

NC는 후반기에 ‘에이스’ 에릭 해커(33)의 복귀로 높아진 마운드를 발판 삼아 선두 두산 베어스 추격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태양이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향후 일정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수사를 진행한 창원지방검찰은 이태양을 21일 불구속기소할 예정이다. 구단은 법적 판결이 나오지 않았지만 그에 대한 실격처분과 계약해지를 단행하며 KBO에 관련 승인을 요청했다.

만약 이태양의 승부조작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그는 한국에서 야구 관련 활동을 할 수 없다. 나아가 협정을 맺은 미국·일본·대만에서도 뛸 수 없는 영구 실격처분을 받게 된다. 앞서 법원은 2012년 경기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된 당시 LG 트윈스 소속 투수 박현준과 김성현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700만원을 각각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한 바 있다.

NC는 지난달 말 그가 검찰 조사 대상이 된 것을 알고 있었다. 이에 이태양을 선수단에서 격리, 지난달 28일 자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그동안은 큰 타격이 없었지만 NC는 우천 순연된 경기가 65경기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선발 자원 1명을 잃어버린 NC 입장에서는 손실이 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NC의 선발진은 해커가 두 달간의 공백에서 복귀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선발 재크 스튜어트 역시 8승 5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 지난해 후반기에 보여준 파괴력과는 거리가 있다. 국내 선수 중에는 올해 선발로 전환한 이민호가 5승 5패 평균자책점 5.57(20일 기준)을 기록 중이지만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것만으로도 벅찬 상황이다.

이태양은 NC 마운드에 힘을 보태주는 투수였다. 지난해 NC 선발투수로 도약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67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NC 마운드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이런 그가 전선을 이탈한 만큼 NC는 대내외적인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에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스텝이 꼬인 NC가 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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