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국민통합이 최고안보역량…北도발 단호대응”

6·25 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참석
前 남아공 공군총장 등 유엔군 참전용사 3명 태극무공훈장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정전협정 63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국무총리는 27일 “최고의 안보역량은 바로 국민통합에서 시작된다. 정부의 확고한 안보태세와 함께 우리 국민의 굳건한 안보의식이 매우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6·25 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은 지금 대남 선전선동과 사이버 공격 등을 통해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함께 지켜온 정전협정, 함께 나아갈 통일한국’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기념식에는 황 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인사와 6·25 전쟁 참전용사, 유엔군 참전용사, 참전국 외교사절을 포함한 3000여명이 참석했다.

1953년 7월 27일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로, 정부는 해마다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어왔다. 정부는 2013년부터는 유엔군의 희생을 기리고자 이날을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6·25 전쟁에서 활약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안토니오 마이클 뮬러 전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해 유엔군 참전용사 3명이 우리 정부의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프랑스 6·25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높인 프랑스인 파트리크 보두앵 씨에게는 국민훈장이 수여됐다.

황 총리는 “최근에도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우리의 항구와 비행장에 대한 선제타격 훈련이라고 공공연히 협박했다”며 “정부는 6·25전쟁의 뼈아픈 교훈을 영원히 기억하면서 강력한 안보태세를 구축하여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 안위와 생명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물샐 틈 없는 안보태세와 유엔과 6·25 참전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북한이 핵무기를 스스로 포기하고 진정한 변화와 개혁의 길로 나오는 그날까지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또 “6·25전쟁에 참전했던 90만 명의 국군과 195만 명의 유엔군은 평화 수호의 영웅들”이라면서 “정부는 참전용사 여러분 한분 한분의 고귀한 정신이 자자손손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보훈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