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리뷰] ‘W’(더블유), 이종석·한효주의 맥락 파괴 로맨스 시작!…“미혼, 잘됐네!‘

"복잡한 이야기 쉽게 풀어내는 연출 빛났다!"

[친절한 리뷰] 'W'(더블유), 이종석·한효주의 맥락 파괴 로맨스 시작!…"미혼, 잘됐네!'

'W'(더블유)가 복잡한 이야기 구조를 쉽게 풀어내면서 속도감마저 잃지 않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W'의 세계로 빨아들이고 있다. 이종석는 한효주를 '자신의 삶의 키'로 확신하며, 그가 다른 세계에서 온 존재임을 확인했다. 웹툰 W의 주인공은 그렇게 바뀌었다. 

2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W'(극본 송재정·연출 정대윤) 3회에서는 오연주(한효주)가 웹툰 W 속으로 다시 한 번 빨려들어가 강철(이종석)과 재회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오연주는 아버지 오성무 작가(김의성)의 문하생 박수봉(이시언)과 이야기를 나누며, 아버지가 왜 강철을 죽이고 웹툰 W의 연재를 중단하려 하는지 그 비밀을 파헤쳤다. 

드라마는 자연스럽게 오성무 작가(김의성)의 시점으로 이동했다. 오 작가는 자신이 만든 강철이란 웹툰 W 속 인물이 언젠가부터 자유 의지로 W 세계를 휘젓고 다닌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처음에는 자신이 술기운에 웹툰을 잘못 그렸다고 착각했지만, 절대 착각이 아니었다. 실제로 웹툰 W 속 강철이 그의 의지에 따라 그 안에서 자신의 삶을 그려가고 있던 것이다. 

웹툰 W는 강철의 의지로 그려지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오성무 작가는 자신이 그리지 않은 웹툰 W의 인기가 좋으면서도 씁쓸했다. 피조물이 창조주를 뛰어 넘는 괴물로 변해가고 있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현실 세계에서는 30분도 안 되는 시간을 웹툰 W 속에서 두 달로 치환해 보낸 연주는 피로한 상태에서 웹툰 W에 다시 빨려 들어갔다. 반수면 상태에서 연주는 강철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강철은 연주가 다른 세계 사람임을 확신했다. 

강철은 연주가 자신에 대한 비밀을 알고 있다고 생각,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며 그를 옭아맸다. 총을 겨눠 협박까지 했지만 연주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현실 세계 연주는 강철이 쏜 총에 맞았지만 단 한 방울의 피도 흘리지 않았다. 그는 이 세계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누군가가 또 강철을 죽이려 했고, 위기를 벗어난 그는 일정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이때 연주는 강철에게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연주는 강철의 광팬임을 고백한 뒤 그의 해피엔딩을 바란다고 했다. 강철은 그런 연주가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잘됐다"고 말하며 묘한 미소를 던졌다. 둘은 그렇게 서서히 가까워지고 있었다. 

'W'는 참신하면서도 복잡한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지난 이야기' 분량을 매회 시작하기 전에 배치하며 새 시청자들이 내용을 잘 따라올 수 있도록 배려했다. 속도감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서스펜스와 미스터리, 알콩달콩한 로맨스의 3박자가 살아 있는 'W'가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을 펼쳐낼지 기대된다. 

MBC 수목드라마 'W'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