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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에도 금리 높여 고객 모집하는 저축은행…수신규모도 증가

저금리에도 금리 높여 고객 모집하는 저축은행…수신규모도 증가

기사승인 2016. 08.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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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시중은행들이 속속 수신금리를 낮추고 있지만 저축은행들은 오히려 금리를 인상하면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 저축은행 수신 규모도 40조원을 넘어서는 등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3일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저축은행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2.01%로 집계됐다. 지난 7월 13일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금리가 1.98%였던 점과 비교하면 오히려 더 증가한 수치다.

한국은행이 지난 6월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인하한 이후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하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1.52%(신규 수신액 기준)이다.

저축은행들이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이벤트 등을 진행하면서 금리가 오히려 올랐다는 분석이다. 현재 저축은행 중 정기예금이 가장 높은 곳은 유니온저축은행(2.4%)이다.

일부 저축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 수신상품의 금리 인상에 나섰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스마트저축은행은 지난달 2.1%의 금리를 제공하던 1년 만기 e-정기예금의 금리를 2.35%로 올렸으며 JT친애저축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2.2%에서 2.3%로 인상했다. 동양저축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2.0%에서 2.3%로, 더블저축은행도 2.05%에서 2.3%로 각각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흐름에 힘입어 저축은행 수신 규모는 최근 4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40조6159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사태 이후 급감했던 수신 잔액은 2013년 1월(41조5309억원) 이후 3년 5개월 만에 40조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저축은행업계는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경우 더 높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목돈을 굴릴 수 있는 예금 상품의 경우 약간의 금리 차이라도 수익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저축은행의 금리 인상 소식이나 특판, 각종 이벤트 등의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도록 멤버십 서비스 등에 가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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