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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향한 검찰의 칼끝 ‘가신 3인방’ 이번주 소환

신동빈 향한 검찰의 칼끝 ‘가신 3인방’ 이번주 소환

기사승인 2016. 08. 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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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비자금 수사 분수령
강현구 영장 재청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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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사진=연합뉴스
롯데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롯데그룹 정책본부 ‘가신 3인방’을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22일 이번 주부터 이인원 정책본부장(69·부회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61·사장),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66·사장)을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지난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벌였던 소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다시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이번 주 소환도 가능하다”며 “누가 먼저 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해 1998년 롯데쇼핑 대표이사, 2007년 롯데 정책본부 부본부장, 2011년 정책 본부장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43년간 롯데그룹에서 근무하면서 그룹 내부 비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 오너가를 제외한 회사 내 최고 연장자로 신 회장과 함께 중국 사업 진출 등을 추진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검찰은 롯데그룹의 사실상 ‘실세’인 이 부회장이 계열사 간 거래, 국내외 주요 투자 등 그룹 내 주요사업을 관여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황 사장은 롯데그룹의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주도하며 롯데그룹이 재계 5위로 자리매김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황 사장이 1990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 재직할 당시 경영 수업 차원에서 같은 회사에 부임한 신 회장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롯데그룹의 비자금이 대규모 M&A를 통해서 조성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오고 있으며, M&A 과정에서 황 사장의 역할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의 입‘으로 롯데그룹의 대외업무를 주로 수행한 소 사장은 신 회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필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이미 한 차례 검찰에 비공개 조사를 받은 소 사장은 신 회장의 비자금 용처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검찰은 롯데가 오너가와 연계된 회사를 계열사 간 거래에 불필요하게 끼워 넣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온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한편 검찰은 앞서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된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다만 검찰은 법원의 영장 기각 사유를 고려해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불구속 기소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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