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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강진 사망자 250명으로...절박한 구조작업 동참 5400명 중 절반 이상 자원봉사자

이탈리아 강진 사망자 250명으로...절박한 구조작업 동참 5400명 중 절반 이상 자원봉사자

기사승인 2016. 08. 2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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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250명으로 파악되면서 유럽 각지에서 수천 명이 직접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각지와 유럽에서부터 온 수천 명의 구조요원, 소방관, 자원봉사자들이 전날 규모 6.2 강진이 뒤흔든 이탈리아 중부 아마트리체에서 절박한 구조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조작업에 동참한 이들 5400명 중 절반 이상이 자원봉사자다. 스페인 긴급구조대응기관의 소방관인 로드리게즈는 “우리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더 많은 생존자를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아마트리체에서는 이틀째 생존자 수색·구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강한 여진까지 덮치면서 희생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

이탈리아 구조 당국은 25일 오후 사망자를 250명으로 수정 발표했다. 확인된 부상자는 이날까지 365명이다.

아마트리체·아쿠몰리 등 피해가 극심한 마을이 있는 라치오 주 리에티 현에서 195명, 페스카라 델 트론토가 있는 레마르케 주의 아스콜리 피체노 현에서 46명 사망이 확인됐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현장을 찾아 “우리는 지금 끔찍한 고통을 느낀다”며 “앞으로 수개월 복구에 매달려야 하겠지만, 지금은 기도하고 눈물을 흘려야 할 때”라고 고통과 슬픔을 표시했다.

구조요원들은 탐지견과 중장비를 동원하고 일부는 삽과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파헤치며 생존자를 찾고 있지만, 로마에서까지 느껴지는 여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일 오후에도 규모 4.3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해 남아 있던 건물이 무너지고 가스가 누출돼 구조대원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이날까지 잔해 속에서 구조된 사람들은 215명이다.

가장 큰 피해 지역인 아마트리체와 아쿠몰리, 페스카라 델 트론토 등에서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마을 체육관, 천막 숙소 등에서 밤을 보냈다.

여름 휴가를 온 가족 휴양객과 파스타 축제를 보려는 관광객 등 외부인도 수천 명 있었던 것으로 예상돼 실종자는 정확히 집계되지도 못하고 있으며 이탈리아는 피해 지역의 범위와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자 유럽연합(EU)에 위성 사진을 요청하기도 했다.

토마토와 매운 고추 소스로 만든 파스타 ‘아마트리치아나’의 탄생지로도 유명한 아마트리체는 휴일인 28일 파스타 이름을 딴 축제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이번 지진은 2009년 4월 6일 아브루초주 라퀼라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해 308명이 사망하고 1500명이 부상했을 때보다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어 최근 몇십 년 사이 이탈리아에서 최악의 피해를 낸 지진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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