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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성주·김천 사드 반대에 “60년간 포탄소리 들어온 접경지역 생각해야”

김영우, 성주·김천 사드 반대에 “60년간 포탄소리 들어온 접경지역 생각해야”

기사승인 2016. 08. 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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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좁은 국토에서 전방과 후방이 따로 있을 수 없어"
"추미애, 사드 배치 당론 반대는 절대 안 돼"
[포토] 김영우, 더민주 '사드 방중' 비난
새누리당 김영우 비대위원이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마지막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중국의 ‘환구시보’에 게재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사드 관련 중국 방문 기사를 설명하고 있다. / 사진 = 송의주 기자 @songuijoo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예정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경북 성주와 김천의 지역 주민들을 향해 “6·25 전쟁 이후 60년 간 수백 만평을 군부대훈련장 등으로 내주고 매일 같이 포탄소리를 들으며 살아온 많은 접경지역의 주민들을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안보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과 유비무환이 살 길이다’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성주와 김천 지역 주민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포탄 소리에 밤잠을 설치고, 실탄이 민가 지붕 위에, 축사 위에, 논밭에까지 떨어지는 상황을 인내하며 살아온 수많은 주민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해 NLL(북방한계선) 인근의 섬들과 김포, 파주, 연천, 포천, 철원, 화천, 인제, 양구, 고성 등 그 지역 주민들이 그동안 참아낸 건 대한민국 안보가 먼저라는 생각 때문이었다”며 “일상의 피해, 재산상의 피해는 이루 말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우리 온 국민이 누려온 평화는 접경지역 등 군사시설이 밀집돼 있는 지역주민의 희생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것을 그 누가 부인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제 대한민국의 안보는 우리 온 국민이 함께 책임진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 좁은 국토에서 이제는 전방과 후방이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전투지역과 평화지역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도입하는 사드가 어쩌다 갈 곳을 못 찾는 천덕꾸러기가 돼 버린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추미애 신임 당 대표를 향해서는 “추 대표께서는 한반도의 안보가 우선이라는 입장에서 사드 문제를 바라봐 주시기 바란다”며 “사드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은 절대로 안 될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께서는 사드 배치 말고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해 당장 우리가 어떤 대비책이 있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며 “만약에 지혜로운 외교와 북한에 대한 대화와 설득으로 풀어가면 된다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은 이미 현실적인 답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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