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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25% 동결…가계부채 우려(종합)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25% 동결…가계부채 우려(종합)

기사승인 2016. 09. 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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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지난 6월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3개월째 동결이다. 기준금리 동결에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데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9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에는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한 고민이 반영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6월 이후 금리를 두 차례나 동결했지만 가계부채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국내 가계부채는 1257조를 넘어선데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8월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은이 8일 발표한 ‘2016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정책모기지론 포함)은 682조4000억으로 전월보다 8조7000억원 늘었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주택공급을 축소하는 내용을 담은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는 부담이 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통위원들은 늘어나는 가계부채와 대출의 질적 악화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기도 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점도 기준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때문에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했으며 일본은행도 오는 21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은 역시 이런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진평 삼성선물 연구원은 “가계부채 증가세의 둔화 조짐이 보이지 않고 최근 금리인상 경계가 완화됐으나 FOMC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 결정은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장에서도 9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6.0%가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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