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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의 마지막 유엔총회 개막연설은 “북한 국제사회 책무 촉구”...시리아 정부 비판도

반기문의 마지막 유엔총회 개막연설은 “북한 국제사회 책무 촉구”...시리아 정부 비판도

기사승인 2016. 09. 2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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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마지막 유엔총회 정상회의 개막에서 북한의 핵실험이 세계 안보의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 총장은 20일(현지시간) 오전 열린 제 71차 유엔총회 회원국 정상회의 개막연설에서 “나는 북한 지도자들이 태도를 바꿔 북한 주민과 국제사회에 대한 책무를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날 연설은 12월로 종료되는 10년 임기의 마지막 유엔총회 정상회의 개막연설로, 반 총장은 북한의 핵실험이 지역 및 세계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시리아 사태도 비판했다. 그는 내전의 종결을 촉구하며 “영향력이 있는 모든 정파가 싸움을 멈추고 대화를 시작할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리아 정부와 관련 “많은 단체가 무고한 민간인을 죽였지만, 시리아 정부만큼 하지는 않았다”면서 “(시리아 정부는) 지금도 계속 통폭탄(barrel bomb·드럼통 등에 폭발물인 TNT를 담은 것)을 사용하고 조직적으로 수천 명의 수감자를 고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시리아 임시휴전이 종료되면서 유엔의 구호물품 호송차량이 폭격 당한 데 대해서도 “끔찍하고 야만적이며 고의적인 공격”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한 뒤 시리아 격전지인 알레포로의 구호물자 호송에 참여한 구호인력에 찬사를 보냈다.

자신의 10년간의 성과도 거론했다. ‘시민의 힘’이 커졌다고 말하며 미얀마와 스리랑카에서의 빈곤감소와 권력 이양, 콜롬비아 정부와 반군 간의 항구적인 정전 합의를 언급했으며, 여성의 권리신장에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재임 기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 파견된 유엔 평화유지군에 의해 성폭행이 발생하고, 평화유지군이 파견된 아이티에서 콜레라가 창궐했던 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했다. 이와 관련 “유엔의 명성에 오점을 남겼으며, 우리가 봉사하는 많은 사람에게 엄청난 충격에 빠뜨렸다”고 자성했다. 아이티의 콜레라에 대해서는 “콜레라의 피해를 당한 아이티 주민의 고통에 대해 큰 유감과 슬픔을 갖고 있다”면서 “아이티 주민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다하도록 힘을 합치자”라고 호소했다.

반 총장은 자신의 최대 성과로 자평하고 있는 파리기후협정과 관련해서는 “파리기후협정으로 우리는 시대가 당면한 위험에 대처할 수 있다”면서 협정의 연내 발효를 위해 회원국들이 비준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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