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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용호 외무상, UN총회서 “북핵, 정당한 자위조치...앞으로도 질적·양적으로 강화할 것”

북한 리용호 외무상, UN총회서 “북핵, 정당한 자위조치...앞으로도 질적·양적으로 강화할 것”

기사승인 2016. 09. 2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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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 71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앞으로도 핵무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리 외무상이 “우리의 존엄과 생존권을 보호하고 진정한 평화를 위해 핵의 질적, 양적 강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의 핵무장은 국가 노선”이라며 “우리와 적대 관계인 핵보유국이 존재하는 한 국가의 안전은 믿음직한 핵 억제력으로서만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또한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한 것과 관련해 “미국은 그 대가를 상상할 수도 없이 톡톡히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리 외무상은 국제 사회가 규탄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정당화 하는데 연설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의 항시적 핵 위협으로부터 국가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한 뒤 어쩔 수 없이 핵 무장을 택한 것”이라며 “자기방어를 위한 정당한 자위적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4차 핵실험 후 채택한 제재 결의 2270호에 대해서는 우리보다 먼저 시작한 다른 나라가 안보리에서 문제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안보리는 어떤 근거와 권한으로 우리의 핵·탄도미사일을 금지시키는 결의를 채택하고 다른 나라의 핵에 대해서는 문제시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해서는 “조선반도 정세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것은 미국이 대(對) 조선 적대시 정책을 버리지 않고 침략전쟁을 자꾸 벌이는데 근원이 있다”며 “세계 다른 곳에서도 이렇게 규모가 방대하고 도발적, 공격적인 전쟁연습이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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